통계청, 2019년 생명표 발표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1999년 출생아보다 8년가량 오래 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통계청은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생명표’ 작성결과를 발표했다.

생명표는 2019년 한 해 동안 시·구청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된 사망신고 자료를 기초로 작성했으며, 지난해 연령별 사망수준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향후 몇 세까지 생존할 수 있는지를 추정한 결과다.

2019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전년보다 0.6년 늘었고, 20년 전인 1999년(75.5년)보다 7.8년 늘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의 기대수명은 80.3년, 여성은 86.3년으로 전년대비 남성은 0.5년, 여성은 0.6년 증가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볼 때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전년 대비 0.55년이 늘었는데, 이는 1987년(0.59년 증가)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여자의 기대수명은 남자보다 6.0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1970년 7.1년에서 1985년 8.6년까지 증가한 후 매해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출생아가 향후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은 61.7%, 여성은 81.0%로 예상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당시 80세까지 생존확률은 남성은 11.6%, 여성은 32.9%로 현재에 비해 크게 낮았다.

한국인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남자는 2.2년, 여자는 2.9년 더 높았다.

또 지난해 기준 60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23.3년으로 전년보다 0.5년 증가했고, 60세 여성의 기대여명은 28.1년으로 전년보다 0.6년 증가했다.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될 경우 2019년 출생아가 장차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1.1%,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11.7%,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은 10.2%,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7.6%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09년에 비해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고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만약 암이 제거된다면 2019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3.7년 증가하고 심장질환이 제거된다면 1.4년, 폐렴이 제거된다면 1.0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남녀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폐렴·고혈압·심장질환·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 자살·운수사고 등으로 사망할 확률은 낮아졌다.

65세 남성은 장차 암·폐렴·심장질환순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고 65세 여성은 장차 암·심장질환·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았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8년에는 기록적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기대수명이 정체했다”며 “2019년 기대수명은 2018년의 기저효과로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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