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강릉 인근 해역 이어 포항 주변도 추가 지정 협의

동해 대문어.수산과학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 특산물인 대문어 자원관리를 위해 강원 강릉시 영진항 인근 해역을 ‘수산자원관리수면’이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8년도 강원 동해시 묵호항 연안 지정에 이어 이번이 2번째 지정이다.

수산자원관리수면(대문어 보호구역)이란 대문어가 서식하면서 알을 놓고 부화시킬 수 있도록 인공어초가 구축된 해역으로 대문어 어획 규제가 포함된 수역을 말한다.

이번 관리수면 지정은 수산과학원의 대문어 자원회복을 위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수산과학원·강릉시·어업인 요청에 따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서 강릉시 연곡면 영진항 인근해역에 180ha의 규모로 지정했다.

동해안 2번째 대문어 보호구역 지정(주문진항_영진항 연안).수산과학원

강원도에서는 대문어 산란장과 서식장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8년도에 동해시 묵호 연안에 110ha 규모로 관리수면으로 지정해 산란 시기인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는 대문어 어획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이번에 2번째로 지정된 ‘강릉시 수산생물 산란서식장 수산자원관리수면’에서는 포획금지 규정을 보다 강화해 1년 내내 대문어를 일절 잡을 수 없도록 ‘연중 포획금지’가 설정됐다.

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강릉시 소재)는 대문어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강원도, 강릉시, 관계 어업인 등과 지속 소통을 통해 협의안을 이끌어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앞으로 강원도 고성군, 경북 포항시 주변 해역 등에도 대문어 보호구역 추가 지정을 목표로 지자체, 어업인 등과 지속 협의하고 있다.

최완현 수산과학원장은 “대문어 어획량은 1990년대 후반 약 5500t을 기록했다가 최근 10년간 평균 어획량은 약3900t으로 감소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에 2번째로 동해안 대문어 보호구역을 지정한 만큼 대문어 자원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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