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면 농장서 고병원성 확진…전북 정읍 이어 2번째
방역당국, 닭 18만여마리 살처분 등 확산 방지 총력전

경북 상주시 소재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2일 오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산란계 농장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전북에 이어 경북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상주시 공성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올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온 것은 지난달 전북 정읍 육용 오리 농장에 이어 두 번째로, 경북에서는 2017년 11월 27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 3년 만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키우는 닭 18만8000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반경 3㎞ 이내 농장 가금류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 농장에서 반경 500m 안에는 8만7000마리 규모 가금농장 1곳이 있다.

또 반경 500m∼3㎞ 농장 6곳에 41만8000마리, 3∼10㎞ 농장 25곳에 154만9000마리를 키운다.

도는 주변 농장에 대해 정밀예찰과 역학조사를 하고 상주 인접 시·군에 방역초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상주 확진 농장에서는 지난달 27일 106마리, 28일, 250마리, 30일 262마리, 12월 1일 320마리가 폐사했다.

산란계가 폐사하고 산란율 및 사료섭취 감소 증상을 보여 간이검사한 결과 지난 1일 AI 양성 판정이 나왔고,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경북도는 이날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어 시군의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주문했다.

영상회의에서 도는 도내 소규모 농가를 선제적으로 예방적 도태하고, 밀집사육단지 관리강화, 발생지역 주요도로에 통제초소 설치, 역학관련 농가 방역강화, 철새도래지 소독 등 강화된 방역대책을 요청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방역은 광범위하게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더 이상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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