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22일 직방 앱 접속자 308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으로 진행한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69.1%(2134명)이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지난 2월 13~24일 진행한 ‘2020년 주택 매입 계획’ 설문조사 결과(71.2%)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치다.
매입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 아파트(46.9%)를 매입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신규 아파트 청약(29.1%),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8.6%), 연립, 빌라(8.4%) 등이 뒤를 이었다. 2020년에는 아파트 매입의사를 밝힌 수요자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지만, 2021년에는 소폭 줄었다. 반면 아파트 청약을 선택한 응답자의 응답비율은 2020년(24.9%)보다 2021년(29.1%)에 증가했다. 2021년에 시작될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분양시장에 관심이 커지면서 주택 매입 수단으로 아파트 청약에도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설문 응답자들이 계획하는 주택 매입 비용은 ‘3억 초과~5억 이하’(36.9%)가 가장 많았고, 3억 이하(36.5%), 5억 초과~7억 이하(13.5%) , 7억 초과~9억 이하(7.7%) 등의 순이었다. ‘3억 이하’ 응답이 가장 많았던 2020년 설문 결과와 차이가 있다. 2021년 ‘3억 이하’를 선택한 응답자의 응답률은 2020년보다 감소했고, 3억 초과~11억 이하 금액대까지는 소폭이지만 2020년 응답비율보다 2021년 응답비율이 늘었다. 올해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택 매입에 필요한 비용을 올해 초보다는 내년에 더 높게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계획 중인 주택 매입시기는 ‘1분기’가 43.2%로 가장 많았다. 미정(17.8%), 2분기(16.9%), 4분기(12.2%), 3분기(9.9%) 순으로 응답했다. 2020년에는 매입시기를 정하지 못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21년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3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지역 이동(17.3%), 면적 확대, 축소 이동(12%), 본인 외 가족 거주(10.4%), 시세 차익 등 투자목적(10.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20~30대에서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이유가 다른 연령대(20~30%대)에 비해 응답률이 40%대로 높게 나타났다.
2021년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총 1464명 중, 63.3%(926명)가 ‘매도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60%대의 응답률을 보여 지역적인 차이를 나타냈다.
주택 매도 이유는 ‘거주지역 이동’이 33.4%로 가장 많았고, △면적 확대, 축소 이동(31.7%) △다주택 처분, 차익실현(12.9%) △늘어날 종부세, 보유세 부담(10.8%)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내년에는 주택 매입 계획 수요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며 “내 집 마련, 거주지나 면적 이동 등의 실수요자들은 달라지는 제도나 세금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매입, 매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