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 영향 농축산물값 껑충…사과 44%·돼지고기 18% 올라

2020년 11월 경북도 소비자물가동향
경북·대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인데, 특히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 물가가 크게 올랐다.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준 사과와 쌀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11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북 소비자물가지수(2015년=100)는 104.40으로 지난해 11월보다 0.2%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0.8% 하락한 반면 신선식품물가지수는 13.1% 증가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 음료(7.0%)를 비롯해 보건(1.4%), 의류·신발(0.8%), 기타상품·서비스(0.7%) 등이 올랐으나 교통(-6.5%)과 교육(-1.9%), 통신(-1.7%),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0.9%) 등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성질별 동향에서 상품은 지난해 11월 대비 0.3% 올랐다.

서비스는 집세(-0.5%) 하락과 개인서비스(0.6%) 상승 등으로 일 년 전과 보합을 이뤘다.

물가가 크게 상승한 주요 품목은 돼지고기(17.6%), 사과(44.4%), 국산 쇠고기(10.3%) 등이다.

반면 물가가 하락한 품목은 배추(-25.5%), 상추(-21.8%), 오이(-25.7%), 무(-15.4%) 등 농산물과 휘발유(-14.6%), 경유(-19.7%), 등유(-17.8%) 등이 주를 이뤘다. 고등학교납입금(-45.1%)과 학교급식비(-29.0%) 등도 공공·개인서비스 물가를 끌어내렸다.
2020년 11월 대구시 소비자물가동향
대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9로 지난해 같은 달 105.58보다 0.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0.1% 소폭 증가했고, 신선식품물가지수는 채소(10.7%), 과실(13.9%) 등 대부분 물가가 상승하면서 일 년 전 대비 11.7%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 음료(6.9%)와 기타상품·서비스(2.4%), 보건(1.7%), 의류·신발(0.7%) 등이 상승했고, 교통(-7.1%)과 통신(-1.6%), 교육(-1.3%) 등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품목성질별 동향에서 상품물가는 공업제품(-1.1%)과 전기·수도·가스(-4.1%) 등에서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10.5%) 가격이 크게 뛰면서 지난해 11월보다 0.7% 증가했다.

서비스 물가는 0.3% 상승했다. 집세(0.4%)와 개인서비스(1.2%) 등 물가가 오른 영향이다.

주요등락품목을 살펴보면, 돼지고기(21.4%)와 사과(41.0%), 국산 쇠고기(10.8%) 가격은 지난해 11월 대비 크게 오른 반면 배추(-28.9%), 오이(-29.2%), 상추(-21.8%) 가격은 큰 폭으로 내렸다.

휘발유(-14.7%)와 경유(-19.5%), 등유(-12.0%) 등 유류물가도 크게 낮아졌다.

공공·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외래진료비(2.4%)와 치과진료비(2.6%), 국제항공료(8.1%), 공동주택관리비(6.3%), 구내식당식사비(3.8%) 등의 물가가 올랐으나 고등학교납입금(-45.1%)을 비롯해 휴대전화료(-3.3%), 학교급식비(-29.9%), 해외단체여행비(-5.4%) 등은 저렴해졌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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