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교량 등 구조성능 향상 기대

항복강도 1GPa급(이하 기가 철근) 철근.
동국제강이 국내 최초로 항복강도 1GPa급(이하 기가 철근) 철근 개발에 성공했다.

동국제강 3일 국내 철근 중 최고강도인 항복강도 1014MPa급 연구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가 철근은 1㎠당 12.2t(중형차 7.6대)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갖춰 5.3t(중형차 3.3대)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일반적인 철근(SD400)의 2배 이상인 초고강도 철근이다.

동국제강은 기가 철근이 장대교량·초고층 빌딩·격납구조물 등 높은 강도가 요구되는 시공 현장의 긴장재로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긴장재란 콘크리트 구조물 건축 시 큰 하중이 발생했을 때 콘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콘크리트 내부 또는 외부에 시공되는 강재를 말한다.

유럽·일본 등 해외에서는 기가급 강도의 철근이 대형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건축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기가철근 대신 단가가 비교적 높은 강선 등으로 대체 사용해 왔다.

따라서 이번 동국제강의 기가 철근 개발로 공사 원가 절감과 공기 단축 및 콘크리트 구조물의 구조적 성능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61년부터 철근 생산에 나선 동국제강은 2009년 국내 최초 초고장력 철근(SD700)개발 및 KS인증을 받으면서 초고장력 철근 시대를 개척한 국내 최고 경쟁력의 철근 메이커다.

이후 2010년 국내 최초 내진 철근 개발·국내 최장 코일철근 상용화(2015년)·국내 최초 내진용 코일철근 개발(2018년) 등으로 시장을 선도했으며, 이번 국내 최초 기가 철근 개발을 통해 국내 철근 분야의 선두 주자임을 입증시켰다.

동국제강은 “이번 개발에 성공한 기가 철근 상용화를 위해 추가적인 연구 개발을 추진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주거 안전 증진과 직결되는 건축구조용 철강재의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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