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 속 고요한 휴식을…도심 속 여행은 특별한 추억을

2020년 달력이 한 장 남은 12월, 첫 주말을 앞두고 있다. 어느새 계절이 바뀌어 가을이 가고 겨울의 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한겨울이 오기 전에 한적한 여행지를 찾아 코로나19로 눌렸던 마음 한 자락을 거풍(擧風)시키면 좋을 것이다. 별의 고장 영천에는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하는 반짝이는 여행지들이 곳곳에 있다. 영천은 대구나 포항 등 큰 도시 인근에 위치해 있고 교통이 편리해서 인근 도시 사람들이 훌쩍 여행을 가기에 적격인 곳이다.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서 자연친화적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영천을 소개한다. 레저와 관광,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영천의 매력에 빠져보자.사진은 영천시 보현산별빛야영장 전경

코로나19 탓에 여행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2020년 달력이 이제 마지막 한 장만을 남기고 있다.

올해를 그냥 보내기 아쉽다면, 집 가까이 있지만 몰랐던 ‘숨은 명소’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영천댐 벚꽃 십리길

영천은 곳곳에 별처럼 반짝이는 숨은 보석이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천혜의 자연환경과 청정함을 보유하고 있고 이런 장점을 잘 살린 관광기반시설이 곳곳에 있다.

더욱이 영천은 대구 등 대도시 인근에 위치해 있고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접근성이 좋고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자연친화적 휴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레저, 관광,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영천의 그 매력을 느껴보자.
 

임고서원 저녁풍경

◇ 임고서원, 수백년의 세월을 지켜온 은행나무가 만드는 절경

임고서원은 고려 말 충절을 지킨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에 위치하고 있다.

서원의 입구에는 500년 동안 변함없이 임고서원을 지켜온 은행나무가 있어 계절마다 서원의 모습을 색다르게 변화시킨다. 초록의 기운이 가득하던 잎들이 노랗게 물들면 높이 20m, 둘레 6m가 되는 은행나무의 모습이 더 웅장하게 눈에 띈다.

은행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려 떨어진 잎들이 바닥을 노랗게 물들일 때면 임고서원의 가을은 무르익는다.
 

치산계곡 폭포

◇ 치산계곡과 치산관광지, 천혜의 자연 속에서 즐기는 힐링 캠핑

치산관광지에는 치산계곡의 맑은 물과 팔공산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곳에는 가족 및 연인들이 많이 찾는 치산 카라반 캠핑장과 팔공산에서 가장 낙차가 크고 낙수가 풍부한 치산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깨끗하고 맑은 물을 자랑하는 치산계곡은 청정한 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치산캠핑휴양지

이러한 곳에 위치한 치산계곡 캠핑장의 캐라반, 캐빈하우스는 영천시 대표 관광지로, 대도시 관광객들이 가족여행과 캠핑으로 힐링을 위해 많이 찾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의마을

◇ 영천한의마을, 한약과 전통 한옥의 매력이 어우러지는 곳

약재 고유의 향긋한 향을 맡으며 약재 관련 기초 상식을 배울 수 있는 영천 한의마을은 여러 방송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인의 사상체질을 진단하고 처방을 받을 수 있는 테마거리를 비롯해 전시시설인 유의기념관 관람, 한방비누 만들기, 족욕 체험 등이 가능해 지역의 한방테마 문화시설로 자리매김 중이다.

한의마을을 둘러봤다면 한의마을 카페에서 커피와 한방차로 휴식을 갖고 약선음식관에서 한방음식을 맛보고 한의원에서 한방치료를 받아 볼 수 있어 한 곳에서 오감을 만족 시킬 수 있다.

아울러 한옥체험 숙박시설인 한옥체험관은 한옥의 매력을 듬뿍 갖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곳으로 인터넷사전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다. 곳곳에 펼쳐진 야간조명으로 야경이 손에 꼽힐 만큼 아름답고 시가지와 가까워 밤 나들이 장소로도 금상첨화다.



◇ 별별미술마을, 평범한 시골 마을이 지붕 없는 미술관이 되다

별별미술마을은 ‘지붕 없는 미술관’이란 별칭에 걸맞게 마을 곳곳에 설치 된 미술작품으로 마을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폐교를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시안미술관 또한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남녀노소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걷는길’, ‘바람길’, ‘스무골길’, ‘귀호마을길’, ‘도화원길’ 로 이름 붙인 다섯 갈래 행복 길은 딱딱하고 삭막한 도시의 길과는 달리 길마다 정감어린 특색을 갖고 다양한 볼거리를 부여하고 있다.

담장에 그려진 멋진 서양화와 정겨운 시골풍경, 풍경화와 기학적 무늬까지 어느 곳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미술작품의 연속이며 곳곳에 설치된 별과 함께하는 어린왕자 등 아기자기한 캐릭터 모형과 설치 미술품들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가족·연인과 함께 특별한 곳에서 특색 있는 사진 찍기를 원한다면 평범한 시골마을 전체가 미술관이 된 ‘별별미술마을’로 떠나도 좋다.
 

망정우로지생태공원

◇ 우로지 생태공원, 도심 속 휴식과 힐링의 명소

영천 망정동 우로지 생태공원은 아파트가 밀집된 도심 속에서 시민들에게 안식처와 휴식의 공간이 되고 있다.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위해 우로지 주변을 정비하고 가꾸며 도심 속 평범했던 저수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발길을 이끄는 새로운 힐링 명소가 됐다.

새벽에는 상쾌한 공기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과 저녁이면 하루 동안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달래며 산책으로 마무리하는 주민들에게 생활 속 휴식과 힐링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철마다 다른 수생식물과 산책길, 팔각정자, 관찰 데크 등이 어우러져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봄이면 벚꽃이 여름은 연꽃, 가을이면 단풍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벚나무 잎이 알록달록 색감을 내며 물든 정경, 밤이면 아파트 단지의 반짝이는 불빛과 밤하늘 별이 우로지 수면에 비치는 모습은 시민들의 일상에 따뜻한 위안의 말을 전한다.
 

은해사 가을

◇ 은해사, 역사를 간직한 사찰과 팔공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다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극락정토 같다’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는 팔공산 은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 교구 본사 가운데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신 미타도량으로도 유명하다.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 은해사는 아름다운 팔공산 자락에 웅장하고 기품 있게 자리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로 팔공산의 빼어난 단풍의 아름다움과 어우러져 등산이나 가벼운 산책을 즐기며 둘러보기에 더 없이 좋다. 또 역사에 걸맞게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도 많아 성보박물관을 건립해 보존하고 있다.

조용한 산사에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싶다면 은해사 템플스테이로 가슴 속에서 전해지는 조용한 울림을 경험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화랑설화마을 풍월못

◇ 영천화랑설화마을, 화랑의 기상과 숨결을 직접 느끼다

영천화랑설화마을은 화랑설화를 테마로 조성한 레저복합형 문화관광시설로 화랑도를 기반으로 김유신 장군, 화랑설화, 풍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조성했다.

이곳에는 전시시설인 화랑우주체험관과 설화재현마을, 체험시설인 화랑배움터(키즈존)과 국궁체험장, 그리고 영상시설인 4D 돔 영상관을 갖추고 있다.

신화랑우주체험관은 화랑과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2종류의 VR체험을 할 수 있다.

화랑설화마을

화랑배움터는 자연 속에서 수련한 화랑들처럼 아이들이 화랑의 수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키즈존이다.

4D 돔 영상관에서는 귀화랑성을 재해석한 21세기 신귀화랑성 이야기를 4D 입체영상으로 10분간 상영한다.

야외에는 김유신의 일대기 모형, 화랑마당, 낭비성 전투체험이 갖춰져 있는 설화재현마을과 전통 활쏘기인 국궁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국궁체험장 등이 조성돼 있다. 이외에도 풍월못, 공연장, 잔디광장, 벽천폭포 등이 구성돼 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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