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국사 20번 문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문제 캡처
수능 한국사 20번 문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문제 캡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20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시행된 수능 한국사 20번은 3점짜리 문제로는 지나치게 난도가 낮게 출제돼 변별력을 상실한 수준을 넘어 몇년 간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수능 문제를 보면 한국사 20번 문제는 ‘다음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으로 옳은 것을 고르라’고 하고 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수능 한국사 마지막 20번 문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설 일부를 제시한 뒤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고르도록 했다.

정답은 5번 ‘남북 기본 합의서를 채택했다’였다.

그러나 정답을 제외한 나머지 보기가 ‘당백전을 발행했다’, ‘도병마사를 설치했다’, ‘노비안검법을 시행했다’, ‘대마도(쓰시마섬)를 정벌했다’ 등 현대사와 관련이 없어서 논란이 됐다.

수험생들은 SNS상에서 답안이 ‘너무 뜬금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1번부터 4번까지는 중세, 근대에 이뤄진 내용이고 5번만이 현대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점수 주기를 위한 문제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문제에는 대부분의 문제와 달리 3점으로 더 높은 배점이 매겨졌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공부 안 해도 맞힐 수 있는 수준이다’, ‘출제 검토진이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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