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인 마스크 착용"…확진자 3명 예배 참석 추가확진 '0명'
코로나19 확산 조기차단 위해 비대면 종교활동 전환 '눈길'

포항제일교회.

“700여 명이 참석한 예배에 확진자가 3명이 있었지만, 추가 감염이 0명입니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18일까지 2주간 모든 예배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제일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한 가족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코로나19 지역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광범위한 검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지역감염을 통해 감염된 일가족이 포항제일교회 찬양대와 유치부, 아동부 예배에 참석한 후 다음 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대형교회인 만큼 교회 내 대량 확산 우려가 컸지만, 교회 측은 양성판정이 나오자마자 해당일 참석자 명단을 즉시 제출하고, 포항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대상 예배시간 전후를 광범위하게 설정하여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제일교회 이동검체 검사’와 선별진료소 검사를 병행했다.

현재까지 교회관계자와 가족 및 지인 등 727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추가 확진자 2명을 제외하고 725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영호 목사는 “확진자가 다녀가는 일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지만, 이번 포항시와 보건소에서 신속하고 철저한 조치를 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교회도 자체의 인력을 총동원해 검사 대상자들에게 연락하고 현장에서 검사대상자 등록 등에 함께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평소 전 교인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덕에 추가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포항시를 중심으로 온 시민이 하나가 되어 코로나에 잘 대처하는 포항이 자랑스럽다. 지역 교회들도 이웃의 안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그동안 △출입 시 발열체크 △손소독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예배 인원 분산을 위한 주일 5부 예배 △예배 시 충분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포항제일교회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현재 시행 중인 거리두기 1.5단계에서 종교시설은 정규예배·법회·미사 시 참석 인원이 좌석의 30%로 제한되지만, 코로나19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은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700여 명이 참석한 예배에 확진자가 3명이 있었지만, 추가 감염이 0명”이라며 “비결은 교회 내 마스크 의무화이다. 가장 쉽고 확실한 방역은 마스크 착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