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교비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6일 동양대 등에 따르면 장경욱 동양대 교수협의회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전 총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장경욱 교수협의회장은 최 전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주FM방송국 직원을 동양대 총무과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8000여만 원을 교비에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의혹은 앞서 지난 2017년 검찰조사에서 무혐의 처분됐다.

하지만 장 교수는 동양대 전직 직원 등이 당시 증거로 제출된 출근부가 최 전 총장 지시로 급조된 허위문서였다고 증언해 다시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 전 총장이 지역민에게서 기증 받은 고문서 일부를 구매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교비를 빼돌린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동양대는 2010년 한 지역주민으로부터 8000여 점의 고문서를 기증 받았다.

2013년 2월 기증품을 감정평가하고, 기부증서도 다시 만든 후 기증품 일부를 기증자로부터 3억1000여만 원에 교비로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작성했다는게 장 교수의 주장이다.

최 전 총장은 이에 대해 “영주FM방송국 직원 채용건은 처음부터 동양대 직원을 채용한 것이고, 당시 검찰 조사에서도 무혐의로 판명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증 받은 고문서는 감정 결과 그 가치가 대략 8억 원에 달했다”며 “기증자가 건물을 신축한다며 도움을 요청해와 나의 선친께서 선의로 약 3억 원을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장 교수는 자녀 표창장 의혹을 받는 정경심 교수를 두둔하며 해당 의혹을 일축했고, 이를 비난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지난 3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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