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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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lithium)은 알칼리 금속으로 원자 번호 3번의 화학 원소다. 수소, 헬륨과 함께 138억 년 전 빅뱅 우주에서 만들어진 세 가지 원소 중 하나다. 1817년 스웨덴 화학자 아르프베드손이 물 속에 집어 넣었을 때 부글부글 끓어오르다가 폭발하는 독특한 성질을 가진 리튬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 원소에 돌을 뜻하는 그리스어 리토스(lithos)를 따와서 ‘리튬(lithium)’이라 이름 붙였다.

리튬의 대표적인 산업적 이용은 리튬 이온 전지이다. 대용량의 가벼운 전지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등장한 것이 리튬 이온 전지이다. 리튬 화합물은 다양한 용도로 쓰이지만 카메라나 노트북 컴퓨터의 재충전이 가능한 리튬전지(2차전지)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전기 자동차 사용이 일반화되면 리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리튬이온베터리의 핵심 소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 지각의 리튬 함유량은 매우 적어서 0.006%에 불과하다. 주요 생산국은 미국, 칠레, 호주, 캐나다, 중국 등이다. 리튬은 예민한 반응성 때문에 원소 상태로 자연에서 발견하기 어렵다. 그래서 소금호수(鹽湖)에 주목하고 있다. 수용액 속에서 발견되는 염화 리튬(LiCl)이 염호에 최대 1%가 함유돼 있어서다.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매출 23조 원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에 나선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포스코가 2년 전 3000억 원에 인수한 옴브레 무에르토 소금호수의 리튬 매장량이 당초 예상보다 6배나 많은 1350만t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다. 리튬 전기차 3억7000만대 분량이다.

철강기업에서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밸류 체인(가치사슬) 완성을 목표로 하는 포스코의 횡재다. 포스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음극재를 일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리튬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져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이차전지 소재기업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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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논설주간 don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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