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적용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후 첫 주말인 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 시민이 북적이고 있다. 이날 동성로 거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험생을 위한 이벤트나 행사는 찾아볼 수 없었고, 수험생 보다는 주말을 맞아 동성로를 찾은 일반 시민이 많았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우리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특단의 조치를 실천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경북·대구를 비롯한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일괄 격상된다.

국내 신규확진자의 대다수가 발생하는 수도권의 경우 2.5단계로 상향될 예정이다.

이번 거리두기 상향 조치는 오는 8일 0시부터 28일까지 3주간 유지된다.

6일 오후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수도권은 대유행 단계로 진입한 상황”이라며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확산되는 것을 저지하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상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북과 대구 등 비수도권 지역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금지되며, 노래방과 실내체육시설 또한 오후 9시 이후로 운영이 중단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적용된다.

다만 유흥시설의 경우 지자체별로 방역조처를 조정할 수 있다.

또 카페는 포장·배달 영업만 할 수 있고, 10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실내 전체를 비롯해 위험도가 높은 실외 활동 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영화관, 노래방, 공연장 등 대부분 문화·여가시설에서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해진다.

종교활동은 정규예배 등 좌석 수 의 20% 이내로 제한되며 모임·식사를 해선 안 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11월 30일~12월 6일) 전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514.4명으로, 전국 2.5단계 기준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수도권에서 최근 나흘 동안 일일 4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신규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환자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1~2주 후부터는 중환자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박 1차장은 “중환자병상이 부족해지고 의료체계에 여력이 사라지면 이는 바로 치명률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많은 국가들처럼 의료체계가 마비되는 경우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모든 진료가 차질을 빚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지금까지 위기와는 다르다”며 “이번 유행은 방역역량을 집중할 중심 대상이 없다. 필수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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