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聞喜)의 노래’시집 표지.
이만유 전 문경문협 회장이 ‘문희(聞喜)의 노래’시집(사진)을 출판했다.

이 시인은 시집 인사말에서 “육군 일병 시절, 전우신문에 활자화된 내 시(詩) 오랫동안 잠들었다 다시 깨어나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시인이란 이름으로 14년 그러고도 시집 한 권 없었는데 나랏돈으로 시집을 낸다. 가장 문경적인 것이 한국적인 것이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 믿고 내 삶의 터전 ‘문경’ 안에서 사람들과 어울린 이야기 인류 문명에 큰 변화를 초래한 코로나19의 극복과 삶 문학을 통해서 문경시를 알리기 위해 지역 정체성 확립과 관광자원화를 위한 문화, 역사, 명품, 명소를 주 주제로 하여 틈틈이 쓴 시 스스럽지만 펴냅니다”라고 밝혔다.

‘문희(聞喜)의 노래’ 해설을 쓴 권갑하 시인(문화콘텐츠학 박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이만유 시인의 시적 특징을 요약했다.

첫째 시인의 시심이 남달리 뜨겁다는 점을 꼽았다. 시심은 불씨와 같아 뜨겁지 않으면 사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어질 수 없다. 둘째는 남다른 정신문화의식을 들 수 있다. 이 또한 뜨거운 시심에서 분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것이 문화로 모인다는 점이 소중하다. 셋째는 틀에 갇히지 않는 유연한 사고와 자세를 견지하고 있음이다. 이는 자유시를 쓰면서 우리 민족의 정형시인 시조를 창작하고 있음에서 그 일면을 읽을 수 있다. 이 또 한 관습화된 틀을 거부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마침내 경계에서 꽃을 피우고자 하는 자유 의식의 발로라 할 것이다.

이만유 전 문경문협 회장
이 시인은 “지금은 지방화시대, 글로컬리즘(glocalism)의 시대다. ‘지역 중심의 세계화’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지역 문인들의 문학 활동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역의 특수한 고유성에 객관적 보편성을 더할 때 진정한 의미의 명작이 탄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이만유 시인의 지역 문화운동에 기반을 둔 문경을 소재로 한 다양한 창작 활동은 예사롭지 않은 족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 시집은 ‘경북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창작활동비 지원을 받아 발간했고 오로지 문경을 노래한 시집으로 제1부 문희경서, 제2부 문경새재, 제3부 나와 너 그리고, 제4부 이기자 코로나로 구성돼 있다. 시 164편, 258쪽, 알토란북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