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교·44명 최후의 1인 도전…막판 접전에 주관식 문제로 대결

‘2020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왕중왕전’이 포항시 남구 상도동 경북일보 본사 대강당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br>
‘2020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왕중왕전’이 포항시 남구 상도동 경북일보 본사 대강당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칠곡군 약목초 5학년 박현준 학생이 ‘2020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왕중왕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왕중왕전 출전 만의 쾌거다.

금상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영덕군 영덕야성초 6학년 김현진 학생이, 은상은 청도군 풍각초 5학년 이서준 학생, 동상은 청도군 청도초 6학년 이아진·경산 장산초 5학년 유찬희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교육청과 좋은사회연구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포항시 남구 상도동 경북일보 본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비대면 ‘온라인 퀴즈쇼’로 이뤄졌다.

이번 왕중왕전에는 지역별 예선을 통과한 뒤 경북 남·북부권역 준결승전에서 살아남은 20개 학교, 44명의 학생들이 최후의 1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퀴즈쇼에 참가한 학생들은 각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 또는 화상회의 등에 사용되는 줌(Zoom)을 통해 포항에 위치한 사회자와 소통했다.

이번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인 안전 교육을 통해 국가의 미래자원인 어린이를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가족과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킬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색소폰 연주자 김민제씨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팝페라 앙상블 ‘솔라즈’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팝페라 앙상블 ‘솔라즈’와 팝 색소폰 연주자 김민제씨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색소폰 선율로 참가자들의 긴장을 진정시켰다.

퀴즈쇼는 채점자가 참여 학생들과 한 공간에 있지 않은 만큼 공정한 채점 및 평가를 위해 진행요원 5명을 배치해 대형스크린으로 학생들을 실시간으로 꼼꼼히 모니터링 했다.

퀴즈쇼 초반, 예선전에서 여러 학생들을 탈락시켰던 확인하기 힘든 글자체 또는 정답판을 확인하기 전 내리는 등의 실수는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 난이도가 너무 어려웠을까. 결국 현미경의 구조를 묻는 문제에서 20명가량의 탈락자가 대거 나타났다.

계속되는 문제에 10문제도 채 지나지 않아 15명의 생존자만 남고 말았다.

이때 참가자들의 열렬한 환호와 함께 열린 패자부활전에서 참가자 전원이 다시 살아났고, 학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또 다시 이어지는 고 난이도 문제에 계속해서 탈락하는 학생이 속출했고, 과일 및 채소 속 잔류농약의 세척방법을 묻는 문제에서 29명이 떨어지기도 했다.

퀴즈쇼 후반까지 살아남은 학생은 9명, 객관식 문제로는 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자 사회자는 주관식 문제만 출제하기 시작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박현준 학생이 골든벨을 울리며 대상을 수상했다.

퀴즈쇼가 끝난 뒤에는 행사 내내 바른 자세로 앉아 사회자와 소통에 노력한 ‘모범학생’ 2명과 화면 앞에서 자신의 끼를 뽐내며 춤을 추는 ‘댄스파티’ 시간에서 신나게 춤을 춘 2명의 학생 등 총 4명이 모바일 기프티콘 선물을 받기도 했다.

왼쪽부터 ‘2020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 퀴즈쇼 왕중왕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칠곡군 약목초 5학년 박현준, 금상 영덕야성초 6학년 김현진, 은상 청도군 풍각초 5학년 이서준, 동상 청도초 6학년 이아진·경산 장산초 5학년 유찬희 학생.
왼쪽부터 ‘2020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 퀴즈쇼 왕중왕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칠곡군 약목초 5학년 박현준, 금상 영덕야성초 6학년 김현진, 은상 청도군 풍각초 5학년 이서준, 동상 청도초 6학년 이아진·경산 장산초 5학년 유찬희 학생.

왕중왕전 최후의 1인이 된 박혁준 학생은 “오늘이 생일이었는데 대상을 받게 돼 무척 기분이 좋다. 퀴즈쇼를 준비하는 내내 도와준 어머니께 감사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이뤄진 이번 언택트 퀴즈쇼가 신기하기도 했지만 사람이 너무 적어 아쉬웠다. 내년에는 더 많은 참가자들을 퀴즈쇼에서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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