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기 예스치과 원장

치아 교정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는 것 중에 하나는 “교정 치료를 하면 많이 아 픈가요?”입니다. 주변에 먼저 교정치료를 시작하신 분들에게 교정치료의 통증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이로인한 걱정 때문에 교정치료를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이번 지면을 통해서 교정치료 시의 통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정치료 시의 통증은 대체로 교정치료를 진행하는 모든 환자분들에게서 나타나지만 통증을 느끼는 정도는 환자분마다 큰 차이가 있어서 많은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는가 하면 약간의 불편함이나 뻐근함을 느끼는 정도 외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아 교정치료의 통증은 치료를 시작한 뒤 약 일주일 동안의 기간에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교정력이 적용되면 환자는 즉시 약간의 통증을 느끼거나 통증이 거의 느끼지 못하다가 수 시간이 지난 후 통증이 느끼기 시작하여 약 일주일간 지속된 후 사라지게 됩니다. 이처럼 교정치료를 진행하는 기간 중 특정 기간 동안만 통증이 발생하며 교정치료의 기간내내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정치료시의 통증은 치아 뿌리와 잇몸뼈 사이에 존재하는 치주인대 내의 신경과 혈관이 교정힘에 의해서 압박을 받게 되면서 나타납니다. 치아에 힘이 작용할 경우 치주인대의 압박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부위가 발생하며, 이로 인한 혈류량의 감소가 신경을 자극시키는 대사물질을 발생시켜 동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교정치료시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이 사용되고 또 연구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통증이 심한 기간 동안에만 한시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성분에 따라서 다양한 진통제가 존재하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가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계통의 진통제보다 중추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교정환자에게는 더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럽교정학회지에 발표된 Fireston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명의 치아교정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전 교정치료 시의 통증을 예상하게 하고 실제 교정치료를 하는 동안 경험한 통증의 정도를 설문조사하여 비교한 결과 환자들이 느낀 실제 치아 교정의 통증은 치료 전에 예상한 것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저의 임상 치료의 경험에 비추어 봐도 교정 치료의 통증은 간헐적으로 주로 단기간에 나타나며 통증의 정도도 대부분의 경우는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닙니다. 따라서 통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교정치료를 망설일 필요는 없으며, 치아의 기능과 심미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분이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포항 예스치과 노민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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