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신규 확진자 1030명…국내 발생 이후 1년來 최다
누적 환자 4만2766명 달해…'코로나 악몽' 재현될까 우려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1000명을 넘어선 13일 오후 대구 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바쁘게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경북과 대구에서도 감염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까지 비교적 잠잠했던 경북·대구는 이틀째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고 있어 또 다른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18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792명이 됐다.

지난 12일 발생한 19명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증가다. 경산 6명, 포항 5명, 안동 4명, 경주 2명, 구미 1명이 각각 늘었다.

경산에서는 대구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일가족 4명,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은 가족 2명이 확진됐다.

포항에서는 기존 포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나왔다.

또 대구 확진자의 가족 2명, 유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은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동에서는 복지시설과 관련한 확진자의 접촉자 3명과 해당 복지시설 돌봄 인력 1명 등 총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주에서는 기존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고, 구미에서는 서울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대구에서도 같은 날 28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349명이다.

먼저 대구 영신교회 방문자 10명과 접촉자 2명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교회발 확진자는 지난 10일 신도와 목사 등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2일 29명을 포함, 누적 확진자는 44명에 달한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4일과 6일 신도들이 모임을 갖고 찬양연습과 식사를 함께했으며, 일부는 행사 때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밖에도 대구 지역감염자 15명이 늘었다.

지난 일주일간(12월 7일~13일) 경북·대구지역 신규 확진자는 각각 66명과 83명으로 총 149명에 달한다.

특히, 줄곧 한 자릿수를 이어오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2일 동안 100명(67.1%)이 발생하면서 과반수를 차지해 추가 확산 우려가 더욱 큰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 규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1030명 늘어난 4만2766명이다.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견 이후 최대 규모로 1차 유행 당시인 2월 29일 909명, 2차 유행 때 8월27일 441명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이 중 지역감염사례는 1002명으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786명이 집중됐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216명으로 전날(259명)보다는 줄었지만 이틀 연속 200명대다. 권역별로 경남권 86명, 경북권 46명, 충청권 37명, 호남권 27명, 강원 17명, 제주 3명 등이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권역별로 수도권은 539.57명, 경남권 82.57명, 충청권 37.0명, 호남권 22.57명, 경북권 20.86명, 강원 14.28명, 제주 2.7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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