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매일 매시간 접하는 라디오·TV·인터넷에 코로나 뉴스 홍수로 휴대폰 문자에도 코로나 일일 발생 속보에도 수칙 준수일색이다. 오늘도 우리지역 대구경북에 코로나 확진자가 없으면 안심이다. 수십 명 발생하면 코로나 노이로제 극심하다. 동네 산책도 보류하고 성당미사도 생략하는 기본적인 일상생활도 올 스톱이다. 근 일 년 가까이 자고 나면 코로나 입만 열면 코로나 생중계방송 스트레스 지겹다.

주말에 대구 집에 오고 안동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는 아들에게 신신당부한다. 마스크 쓰고 거리 두고 비누로 손 씻으라고 앵무새 되어 반복한다. 대면하여 배웅할 때도 코로나 예방수칙 당부, 휴대폰으로도 귀에 따까리 앉도록 코로나 예방 당부해도 불안하다. 밀집된 공간을 피하고 장시간 한곳에 있지 말라고 미심쩍어 한두 마디 더 덧붙인다.

잠잠하던 코로나가 연일 세자리 수로 심각하다. 제3차 대유행이 된 것이다. 가까운 일본도 확산세가 증가되고 미국과 유럽은 하루에 수십만 명 감염자 발생 수천 명이 하늘나라로 가는 바깥출입통행금지 생지옥 같은 유령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디 가나 마스크일색이다. 성당 주일미사도 체온 재고 신분 확인하여 이름 적고 거리 두고 뛰어 앉아 시험 치는 분위기로 엄중하다. 지난해만 해도 수백 명 신자로 빈자리가 없는데 올해부터 인원제한으로 수십 명으로 썰렁하다. 광장같이 넓은 제대에 기도 시작부터 끝까지 마스크 낀 신부님 한 분이 미사 집전하는 모습을 보며 코로나 공포 뼈저리는 아픔체험 현실이다.

서울 도심 청계천의 형제 대구 도심 신천 보행자와 자전거도로 산책객 마스크 일색이다. 과거 담소 나누고 걷는 아기자기한 분위기 사라지는 어색한 풍경 힘 빠진다. 마스크 쓰고 몇 명 안 되는 어르신의 엉성한 생활체조 서글프다. 어디서나 사람 접촉 경계하고 겁부터 난다. 배달 택배 문 앞에 두고 쏜살같이 사라진다. 증상이 덜 나타나는 청소년이나 젊은층도 조용한 전파 두려움 대상이다.

배출가스 미세먼지 황사 세균 바이러스로 안전지대가 없다. 수질·대기환경도 병들어 가는데 거짓말, 사기, 음란 동영상 천국 썩을 대로 푹 썩은 사회병폐가 코로나 인간이 자초한 일이니 회개 반성하여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 자리유지와 욕심 욕망에 들끓어 짐승처럼 물고 뜯고 싸우는 문란한 사회풍토 정리 그렇게도 안 되나? 깨끗하고 건전한 사회 줄기차게 비단장수로 말만 번드레하고 실천이 안 되니 ‘속세를 떠나라’ 빛바랜 유행어 끄집어 낸다. 코로나 거짓말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 올까.

세계가 코로나로 일상의 폐쇄와 부분마비는 천재지변이 아닌 우리가 지속적으로 환경 파괴하고 고삐 푼 망아지 행위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다. 걸리면 격리 시키고 죄인 취급하고 전수조사로 본의 아니게 많은 사람이 진단 검사받는 피해 주는 두려움 못할 짓이다. 기저질환 노인 구슬픈 무명초노래 따라 막 잡아가는 코로나시대 천지신명이여 코로나 박멸 하소서. 치유의 성모당 성모님 고통 받는 수많은 코로나 환자 쾌유 은총 주소서. 코로나 물러가는 세상 오면 착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아멘!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