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SNS 등 음해성 의회 비난 대응 언론브리핑

김경호 성주군의회 의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지난 12일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성주군 문화도시조성에 관한 조례(안)’의 부결과 그에 따른 일부 군민의 군의회 비난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성주군의회는 12일 오전 9시 30분 군청 소회의실에서 ‘성주군 문화도시조성에 관한 조례(안)’의 부결과 관련한 이례적으로 언론브리핑을 열었다.

군 의회는 지난 9일 성주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성주군 문화도시조성에 관한 조례(안)’의 부결과 관련, “일부 군민이 군 의원들을 마치 부정한 사람들로 묘사한 현수막을 내걸고, SNS를 통한 각종 비난을 쏟아내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위축시킨다”며 ‘입장표명’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의 언론브리핑을 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부결된 ‘성주군 문화도시조성’사업은 5년간 총사업비 140억 원이 투입되고, 이 사업의 지정에 앞선 예비사업 성격의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은 연간 7억5000만 원(도비 4억3500만 원, 군비 3억1500만 원)이며, 5년간 총 37억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12개 예비문화도시와 6개의 법정 문화도시가 지정됐지만, 예비문화도시에 지정된 성주군이 가장 낮은 재정자립도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군의 내년도 문화·관광 분야 385억 원(8.7%)의 예산 가운데 이번 사업과 유사·중복되는 문화예술분야에 67억4000만 원(1.51%)이 이미 편성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반회계 재원 부족으로 기금을 전환하는 사실상의 긴급예산 편성에다가, 농업예산을 삭감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예산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한 실정을 감안했으며, 향후 ‘문화특화도시’사업의 추진상황과 재정적 여건, 주민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지속적인 지원여부와 부족한 부분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부정한 집단처럼 묘사한 현수막과 SNS를 통해 의원들을 비난한 데 대해 이번 언론브리핑의 배경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경호 의장은 “이번 사업의 취지는 동감하지만, 11.4%의 낮은 재정자립도에 대부분의 재원을 국비와 지방교부세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으로 시기상조임을 판단한 것이다. 따라서 의원 모두 기권에 의한 부결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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