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경북·대구지역 최초 실시…시내부 전 교차로 대상 시험운영

경주시는 긴급차량의 교통신로를 제ㅓ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사진은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구성도.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의 신속한 이동은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이처럼 긴급차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하는 신호시스템이 구축돼 시범사업으로 운영된다.

경주시는 경북·대구지역 최초로 긴급차량 교통신호를 제어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구축해 17일부터 시험운영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화재사고 등 긴급사고 발생 시 시민의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으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2020년 지자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국고보조사업으로 진행 중인 ‘경주시 ITS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경주의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경북·대구지역 최초로 교통정보센터에서 긴급차량 이동경로의 교통신호를 일괄 제어하는 방식으로 구축됐으며, 시스템의 서비스 구간도 경북·대구지역에서 가장 넓다.

이 시스템은 교통정보센터에서 소방차 출동 및 구급차 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차량의 위치를 위성항법시스템(GPS)으로 추적해, 차량의 이동경로 신호등을 모두 녹색신호로 바꿔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오는 17일 경주소방서, 경주경찰서와 함께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으로 시작되는 시험 운영은 경주소방서와 용황·동부·황오 119안전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교통정보센터와 연결된 시내 전 교차로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소방차량 26대를 포함한 총 39대의 차량과 103명의 인원을 동원해 실시되는 훈련은 지역의 상습 정체 구간을 이동하며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과 함께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현장 테스트를 병행해 긴급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출동로 확보와 시민들의 양보문화 형성에도 힘쓴다.

고현관 교통행정 과장은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스템 운영 시 일시적인 차량정체가 불가피한 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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