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 19의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하고 다시 안전을 찾기 위해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 나선다.

연말·연시 특별방역 기간은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주간을 설정해 운영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최대한 빨리 격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대구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전제하에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코로나19 특별 방역대책은 대구광역시 구청장·군수협의회(회장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가 발표했다.

핵심메시지는 10인 이상 음식섭취 모임·행사 피하기, 이번 연말·연시는 집에서 안전하게 보내기, 마스크 쓰GO 범시민운동 강화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연말·연시 행사·모임은 취소 또는 비대면 개최, 역학조사 역량 강화와 선제적 진단검사, 방역수칙·마스크 쓰기 지도·단속 강화, 확진자 다수 발생 대응 치료역량 강화,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요약됐다.

△대구시부터 연말·연시 행사를 전면 취소 또는 축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

대구시는 12월 31일 예정돼 있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시 방역대책단의 권유로 취소했다. 아울러 신년 인사, 시무식 등 모든 연말·연시 행사를 없애기로 했다. 또 구·군에서도 계획했던 송년 음악회, 해맞이 및 떡국나눔 행사 등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맞춰 민간단체에서도 연말·연시의 송년 모임, 신년 인사회, 이·취임식 등을 포기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시와 구·군의 방역역량 강화.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에 대비하여 보건소 16개소, 의료기관 14개소 등 선별진료소 운영을 확대하고 평일 야간 및 공휴일 선별진료소 연장 운영으로 검체검사가 무료로 신속히 이뤄지도록 한다. 1일 최대 검체건수를 현재 2000건에서 6600건으로 확대한다. 경증·중등증 치료병상 535개와 중증 치료병상 49개를 즉시 이용가능 하도록 전환한다. 또 입원 병상 부족을 대비해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 치료할 수 있는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경주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 2곳을 대구경북권역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했다. 또 대구시 자체 활용가능한 생활치료센터 1개소도 별도로 확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준수 여부 집중 점검.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시설 등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 집단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해서는 기존 4주에서 2주마다 전수조사를 한다. 수도권 방문자, 의심증상자 등에 대해 선제적 진단검사를 한다. 특히 청년층의 숙박업소 이용 송년파티 등 사각지대를 집중 발굴해 점검한다.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영장, 필라테스, 줌바댄스 등 실내체육시설에서는 마스크를 벗거나 비말이 전파될 수 있는 취약한 환경을 만들지 않도록 대면 레슨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와 시설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시설폐쇄 및 운영중단, 구상권 청구 등 적극적 행정조치를 한다.

△ 모든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히 점검.

종교활동은 1.5단계 수준을 적용하고 있는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시 등의 참여 인원을 좌석 수의 30%에서 2단계 기준인 20%로 강화한다. 종교활동 주관의 모임·식사 금지와 함께 타 지역 종교모임·행사 등 참석 자제를 강력히 권고키로 했다.

성탄절을 맞아 교회와 성당, 동지를 앞둔 사찰에서 예정 중인 종교행사는 정규예배, 미사, 법회를 제외한 수련회, 기도회, 성경공부 등 모든 행사를 금지했다.

특히 종교시설 내에서 방역수칙 위반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집합금지,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종교활동으로 인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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