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라이브 커머스 등 도입…지속 가능한 지원 시스템 구축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서울과 지역 간 상생 교류는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가 지역 상생을 위해 농수산물 판로 지원에 발 벗고 나선 결과, 올해 총 107억 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1번가, 네이버, CJ올리브네트웍스 등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와의 연대로 우수 농산물을 확보해 상생의 깊이를 더했다.

서울 안국역 인근에 소재한 지역 농산물 판매 시설인 ‘상생상회’는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 등 새로운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 8월, 상생상회는 낙과 피해를 입은 충북 옥천 복숭아 등 사연 있는 상품들을 모아 온라인 라이브로 소개하고 소비자들과 실시간 소통하여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또한, 현대백화점과 함께 ‘상생상회 특별전’을 기획하여 농가들이 높은 판매수수료의 부담 없이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총 1억9900여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년 가을 서울광장을 가득 채웠던 ‘추석 장터’는 올해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간 개최돼 약 32억 710여만원의 판매 실적을 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지역 농수산물 판매 총 매출은 107억여원에 이른다.

서울시가 지역과의 상생을 고민한 건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작년 5월 서울-지방과의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서울시와 29개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서울-지방 상생을 위한 선언문’을 선포했다. 지역상생종합계획도 수립해 상생발전이라는 가치를 토대로 사람, 정보, 물자 간 교류 사업을 촘촘하게 엮어 냈다.

농수산물 판로 지원도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상생사업의 테두리안에 포함시켜, 판로 지원 시스템 구축의 토대를 다져나가는 중이다. 직거래 장터인 농부의 시장, 지자체의 날 장터, 민간직거래장터 등을 운영하여 지역 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사당, 잠실 등 지하철 역사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지역 특별전을 추진했다. 특히 지하철 역사는 판매 공간으로서뿐만 아니라 홍보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 지역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준비한 판매 물량이 조기에 매진되는 등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조인동 시 기획조정실장은 “지역의 위기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코로나19와 같은 전 국가적 위기상황 일수록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침체된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농수산물 판로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