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칠흙같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감상하기 좋은 계절인데요. 경북 영양과 울진은 아름다운 밤하늘을 간직한 도시로 유명합니다. 청정자연에만 사는 반딧불이 있고 국제밤하늘협회로(IDA)로부터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한곳이 영양입니다. 겨울바다와 반짝이는 별을 같이 감상할수 있는곳은 바로 영양과 같은 하늘을 덮고 있는 인접한 울진인데요.

겨울만의 멋과 감성을 즐길수 있는 경북 영양과 울진의 언택트 힐링관광지들을 살펴봅니다.

먼저 경북 영양의 언택트 힐링관광지들입니다.

1.대티골 숲길

대티골 숲길’은 영양군 일월면 최북단인 용화리에 위치하고 있고, 31번 옛국도와 일제강점기 임업자들이 만들었다는 산판길로 이뤄져 있으며 낙동정맥의 내륙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와 달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일월산을 품고 낙동강 상류지류인 반변천의 발원지인 뿌리샘을 포함하고 있기도 합니다.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과 고즈넉한 마을 풍경은 가족이나 연인이 아니어도 도시에 지친 몸과 마음을 수양할 수 있고 자신의 삶을 한 번쯤 되돌아보고 사색하기에는 이보다 좋은 곳이 없을 듯합니다.


2. 주실마을

조지훈 시인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한양 조씨의 집성촌으로 흔히 이 마을을 ‘주실’이라 부릅니다.

주실마을에는 옥천종택, 조지훈 시인의 종가인 호은종택, 옛 서당인 월록서당 등 고택이 있고, 작지만 아담한 앞뜰과 실개천이 마을 앞으로 흘러 주실숲으로 향하는데요. 마을숲에는 지훈 선생과 20살에 요절한 그의 형 조동진의 시비가 있어 ‘시인의 숲’이라 불리며 지난 2007년 개관한 지훈 문학관이 있어 매년 수만 명의 문학도가 찾는 문학의 마을입니다.

2008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뽑힌 영양 일월 주실 마을 숲은 원시 자연 ‘그대로’주실마을에 들어서려면 반드시 이 숲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마을의 대문이자 마을을 감싸고 있는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영양자작나무숲

지난 1993년 죽파리 일대에 인공 조림한 30.6㏊ 규모의 영양자작나무숲이 어느새 어엿한 청년 숲으로 자라났습니다. 공식 개장하지 않았지만 약 2㎞ 산책로가 조성돼 있지만 접근이 수월하지 않은 덕분에 오지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자작나무가 만드는 특유의 빛깔이 다른 오솔길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외국의 숲속을 거니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만듭니다.

영양군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0년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영양 자작나무숲 힐링허브 조성사업’이 선정돼 사업비 28억 원(국비 20억 원 등)을 확보하고 숲 힐링센터,숲 체험원, 에코로드 전기차 운영기반 등 산림휴양지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북 울진의 언택트 힐링관광지들입니다.

1.불영계곡

불영계곡은 울진 금강송면 하원리부터 근남면 행곡리까지 15㎞를 잇는 자연계곡입니다.

오른쪽 왼쪽으로 굽이 많은 계곡은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특이한 모양의 암석이 곳곳에 펼쳐져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불영계곡은 20억 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주로 편마암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계곡 사이의 큰 바위와 작은 돌을 지그재그로 건너면서 걷는 계곡 트래킹을 비롯해 한적한 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것도 낭만적입니다.

그냥 편안하게 도로를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 또한 쏠쏠한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덕구온천

추운 겨울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는데요.

덕구온천은 응봉산 기슭인 덕구계곡에서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는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입니다.

하루 평균 1800t의 온천수가 하늘로 솟구쳐 오를 뿐만 아니라 온천수 외에 다른 물은 섞지 않는데요.

이처럼 물의 효능이 특출난 탓에 지난 2015년 보양온천으로 지정됐으며, 전국 10대 온천으로 손꼽힙니다.

덕구온천의 원수가 뿜어져 나오는 덕구계곡 또한 산책하기엔 안성맞춤인데요.

덕구온천리조트 콘도에서 출발해 온천수를 끌어쓰는 원탕까지는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고 있어 가볍게 걷기엔 최적의 코스입니다.


3. 구산해수욕장

사계절 푸른 소나무로 둘러싸인 구산해수욕장은 요즘 젊은이들의 캠핑 핫!플레이스(명소)로 꼽힙니다.

탁 트인 바다와 소나무 숲에서 즐기는 캠핑은 ‘낭만’이라는 단어가 넘칠 만큼 감성 충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구산해수욕장은 파도가 부서지며 만드는 맑은 산소와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흡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가지 더 경북 동해안에서 일출과 달 구경하기 가장 좋은 장소라는 월송정이 불과 5분 거리에 있을 만큼 아름다운 밤하늘을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겨울바다해변과 별이 빛나는 까만 하늘은 혼자라면 사색을 둘이라면 서로의 진실한 마음을 전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이번 겨울 안전하게 떠날 감성 여행지 찾으신면 경북 영양과 울진의 언택트 힐링 관광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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