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미분양 관리지역 해제로 분양시장 열려
지역 중견건설업체, 2021년 초부터 대규모 사업 박차

지난 2017년 11.15 지진과 초곡 지구와 양덕·효자 지구 등 대규모 물량공급으로 3년 넘게 꽁꽁 얼어붙었던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내년 초부터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2014년 KTX 포항노선 개통과 함께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포항역세권 지역도 7년 만에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만 땅값은 물론 각종 자재가격이 급등한 데다 고급화까지 확대되면서 분양가격이 3.3㎡(평당)당 1000만원 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돼 내집마련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역은 지난 2016년 초곡지구를 비롯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쏟아진 데다 11.15 지진으로 인해 인구 감소세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한때 미분양 물량이 3000세대를 웃돌았었다.

이로 인해 포항은 3년 동안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묶이면서 신규공급이 끊어져 올 들어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항의 경우 매년 3000세대 전후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지만 최근 3년간 신규물량이 꽁꽁 묶이면서 지난달 말 현재 미분양 물량이 30여 세대에 불과하다는 것.

이로 인해 포항자이의 경우 분양가 4억 원대의 84㎡형이 최근 6억 원대에 거래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7억 원 대에 내놓은 곳도 있다는 후문이다.

양덕 삼구트리니엔 4차의 경우도 지난해 2억8000만원 대에서 최근 4억 원대까지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그동안 사업 시기를 가늠해 왔던 오천읍 현대힐스테이트 1700여 세대를 시작으로 포항지역 분양시장이 포문을 열었다.

특히 포항역 이전 이후 역세권 개발이 예상됐지만 6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이인지구도 개발에 박차를 가해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이인지구는 포항을 대표하는 중견건설업체인 삼구건설과 삼도주택이 나서 3000세대 이상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삼구건설은 내년 1월 견본주택을 공개한다는 목표 아래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삼구건설은 포항역 정면에 ‘KTX포항역 삼구트리니엔’이라는 이름으로 1156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창포동과 성곡오거리를 잇는 도로와 우현동-이인지구를 잇는 도시계획도로가 예정돼 있어 포항역은 물론 시내지역과의 교통접근성까지 확보한 상태다.

삼구건설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자이를 비롯한 대형건설사들의 포항 진출로 아파트 소비자들의 눈도 높아진 데다 포항의 관문 지역에 짓는 만큼 삼구트리니엔의 기술력을 모두 결집시킨 역대급 아파트로 만들어 포항지역 아파트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삼도주택도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이인지구에 2200여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계획이 마무리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이인지구를 비롯한 포항역 일대에서 많은 사업을 펼쳐온 삼도 뷰엔빌의 명성에 걸 맞는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도주택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안은 말하기 어렵지만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늦어도 내년 중 2200여 세대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삼도와 삼구 등에서 3000세대 이상의 아파트를 개발하면 포항역세권에도 엄청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