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지역 내 학교와 기관에 열화상카메라 233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대응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방역 피로도가 누적된 교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조금이나마 줄이려는 조치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추가 지원되는 열화상카메라는 측정 정확도 오차범위가 ±0.3℃ 이내인 우수규격제품으로, 원거리 다수인원 동시측정과 이상 온도 알림기능이 탑재돼 있다.

열화상카메라 추가 지원은 지난 10월 현장 의견과 수요조사를 통해 추진됐다. 대구지역 지역 내 유치원 75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40곳, 고등학교 40곳과 2021년 신설예정학교인 8곳, 교육(지원)청·직속기관 10곳 등 기관 총 227곳이 열화상카메라 추가 보급 대상이다.

시교육청은 총 7억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계약해 현장에 현물로 지원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각급 학교와 기관에서는 1차로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해 학생 등교부터 교직원과 방문인 출입 시 개개인의 발열 여부를 모두 확인하고, 일과 시간 중 3회 이상(입실 전 1회, 입실 후 2회 이상) 비접촉식체온계 등을 활용해 학생 체온 측정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을 빠르게 선별하기 위해서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 학생 수가 300명 이상(특수학교 100명 이상)인 학교·유치원에 열화상카메라 구매비 27억8000만 원을 지원했고, 이번 추가지원은 학생 수 300명 미만의 학교 가운데 지원을 요청한 학교에 보급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설치를 마치면 대구 전체 학교 중 73%(523곳·774대)에 열화상카메라가 보급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지역사회 감염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이다”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기본생활수칙을 준수하면서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한 발열 측정으로 방역과 학습을 함께 하는 학교, 학교 밖보다 안전한 학교가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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