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첫날 인력 대폭 보강·임시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1월 3일까지 2주간 모임 자제·방역수칙 준수 당부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전국적 유행에 대비 특별방역대책 관련,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가 ‘특별 방역 대책 기간’ 첫날인 21일 역학조사 기능 강화를 위해 보건직과 간호직 인력의 대폭 보강과 함께 임시선별 진료소도 추가 설치키로 했다.

수도권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시행하고 대구도 2단계에 준하는 조처를 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주간을 ‘전국적 유행 대비 특별 방역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방역대책 기간 첫날을 맞아 시민들에게 모임 자제와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12명인 역학조사 인력에다 이날부터 기존보다 83% 증가한 시 보건·간호직 10명을 추가로 투입해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두류공원, 달성군 다사 보건지소 등 3곳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신규 설치해 신속한 진담 검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와 함께 요양병원, 정신병원 집단확진 재발에 대비하기 위해 요양병원 가운데 층별로 분리가 가능한 시설 2곳을 선별하고 정신병원도 1개 층을 통째로 비워 두고 만일의 환자 급증에 대비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겨울철 실내 환기가 어렵고 건조한 날씨에 바이러스 활동성이 높아지는 계절적 요인에다 각종 모임과 행사가 잇따를 것으로 예 상되는 연말연시 기간이 겹치는 2주간이 감염병 확산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일 500~600명 씩 쏟아지고 있는 수도권에 비해서는 아직 양호한 상황이지만 지역에서도 외부유입에 따른 전파가 이어지고 있고 종교시설을 매개로 접촉자가 계속 확산 되고 있는 모양새다.

달성군 영신교회 57명 발생을 시작으로 중구, 남구 소재 교회에 이어 21일에는 동구 광진중앙교회에서도 낮 12시 현재 26명의 확진자가 발생 되면서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특별방역대책에 따라 타종행사, 해맞이행사 등 대구시, 구·군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바꾸었으며 시민들에게도 각종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지역에 감염병 불길이 잡히느냐 걷잡을 수 없이 확산 되느냐를 가름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연말연시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라도 부디 모임이나 행사 없이 안전한 집안에서 보내달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에도 대구 시민이 중심이 된 D-방역의 저력을 보여주기를 당부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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