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신협약 통해 4400만명분 확보…"매주 도입 관련 브리핑 열 것"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3일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개별 백신 개발사들과의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다음 주에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며,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는 투약 방법에 따라 70∼90%였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기전을 형상화한 그래픽.연합
정부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오는 2021년 2~3월 중 국내에 도입된다는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기자들을 만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확실히 내년 2~3월 국내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까지 우리 정부가 백신 구매 계약을 공식 체결한 유일한 제약사다.

정부는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내년 2∼3월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여러 차례 발표했지만, 도입 지연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특히 양측이 체결한 구매계약서에 공급 일자나 분기 등 구체적인 시기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손 반장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이 부분은 정부가 몇 번에 걸쳐 내년 2~3월에 들어온다고 말씀드렸다”며 “정부로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이 부분이 지켜진다는 점을 여러 절차와 경로를 통해 보장받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 다시 한번 설명드린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제 백신협약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기업을 통해 3400만명분 등 총 4400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얀센 400만명분이다.

손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CEO(최고경영자)와의 화상통화를 통해 확답을 받았고, 2~3월 도입을 위해 백신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여부에 대한 질문이 반복적으로 들어와 당혹스럽다”며 “현재 체계에서 설명한 대로 이행하겠다는 정부의 약속과 진행 상황을 신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매주 1회 백신 도입 관련 브리핑을 열어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가급적이면 1주에 한번 정도 백신 상황 알리고 질문을 받겠다”며 “매주 마련하기 위해 애쓸 계획이며 금주에도 시간이 정해지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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