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중앙교회 선교사 양성 판정…초등학교 특활강사 확진에 촉각
22일 관련 추가 확진 여부 발표

대구 동구 봉무동 소재 광진중앙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1일 오전 교회 입구에 대구시 관계자가 교회 폐쇄 명령 통보서를 붙이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대구 동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앞서 동구 한 소아과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1일 동구 광진중앙교회 선교사와 교인 등 28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광진중앙교회와 약 1㎞ 거리에 있는 영신초등학교에서도 강사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민 사이에서는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오는 실정이다.

21일 동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광진중앙교회 소속 선교사 2명이 지난 20일 해외출국을 앞두고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경북 경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주소지인 대구시로 이관됐다.

대구시는 해당 선교사들이 소속된 교회 신도 120여 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검사를 진행, 21일 오후 3시까지 선교사를 포함한 총 2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동구보건소는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동구 율하제일연합의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마쳤고, 광진교회 교인들에 대한 검사도 21일 계속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율하제일연합의원 의료진과 환자, 해당 건물에 있는 지역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방역과 소독 작업은 진행한 상태다”며 “지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검사를 계속 진행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동구 모 초등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별활동수업을 했던 강사 한 명이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시 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와 접촉한 교직원과 수업을 들은 학생 등 170여 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검사와 함께 진행하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 밀접접촉자가 발생하면 검사 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N차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주민 A씨(31·여·동구 불로동)는 “가까운 봉무동에서 평소 밥을 먹고 커피도 마시는데,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니까 불안하다”고 전했다.

지역 상권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긴장하는 모양새다. 율하동에 있는 한 요가 학원은 단체수업을 임시 중단하고 개별수업만 진행하기로 회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직장인 B씨(30·여)는 “학원에서 단체수업을 잠시 중단한다고 연락을 받았는데,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 외부활동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진교회와 모 초등학교 등의 추가 확진 여부는 대구시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과 지역 보건소 코로나19 검사에 따라 22일부터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동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보건소에서도 검사에 매진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광진교회 교인 등 코로나19 밀접 접촉자 감염 여부는 시 방역 당국에서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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