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준 신규 확진자 98명…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중 최다 발생
중대본 "모든 종교활동 비대면·비접촉…모임·행사 가급적 취소 당부"

대구 동구 봉무동 소재 광진중앙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1일 교회 출입이 통제돼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경북·대구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특히, 하루 동안 약 100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이번 주 내로 누적 확진자 1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깊어진다.

△경북·대구 누적 확진자 1만명 코앞.

22일 경북도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98명(경북 59명·대구 39명)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중 최다 발생이며 경북과 대구 모두 12월 들어 가장 많은 확진자의 증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경북 2052명, 대구 7557명 등 9609명이다.

경북에서는 경산 24명, 안동 10명, 경주 8명, 구미 7명, 영주 5명, 포항 2명, 김천·의성·고령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교회 신도 또는 확진자와 접촉한 ‘N차 감염자’가 대부분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경산에서는 대구 광진중앙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2명과 피아노 강사가 반주한 교회 신도와 강사 접촉자 등 13명,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5명과 코로나19 증상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안동에서는 교회 관련 접촉자 5명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영주 또한 종교시설 관련 접촉자 5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또 구미지역 확진자 7명을 비롯해, 경주 6명, 포항·김천 각 1명 등 16명이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그 밖에도 고령에서도 대구 종교시설 방문 후 검사안내 연락을 받고 검사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들도 교회 및 기존 확진자 접촉 관련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추가 확진자 39명 중 28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동구 광진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다.

이날 통계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22일 0시 이후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가 7명 추가되면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5명으로 늘었다.

또 달성군 영신교회와 남구 신일교회 관련 확진자도 각각 1명씩 추가됐다. 영신교회 관련 1명은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신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확진자의 가족이다.

추가 확진자 2명은 중구 콜센터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생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외에 5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2명은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돼 받은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11일 만에 568명 감염·N차 감염 지속.

경북과 대구는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대부분 한자리 수의 신규 확진자 수를 이어오다가 12일부터 두 자리 수 증가세로 돌입했다.

교회 등 종교모임과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N차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먼저 경북지역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가 9명으로 집계된 이후 12일부터 22일까지 19명→18명→16명→15명→28명→9명→31명→29명→25명→48명→59명의 증가량을 보였다.

경북에서는 가족·지인 모임 등에서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유독 많다.

포항과 경주를 포함해 안동·구미·경산 등에서 대부분이 발생한 가운데 감염 경로 또한 의료기관·요양시설을 비롯해 목욕탕, 식당, 교회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가족·지인 등과 만나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식사 또는 생활하는 상황에서 감염시킨 경우가 잦았다.

특히, 경산에서는 지역 내 교회와 대구 교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21일과 22일 0시 기준 18명·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대구지역 신규 확진 현황을 보면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35명→28명→16명→19명→27명→21명→20명→20명→25명→21명→39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는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접촉자들로 이어지는 ‘N차 감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12일 대구 달성군 영신교회 교인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뤄진 전수검사에서 28명이라는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졌고, 새비전교회·광진중앙교회·신일교회 등에서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이달 들어 대구에서 발생한 325명의 확진자 중 절반에 달하는 149명이 교회 관련 감염사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2일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달성군 영신교회 62명, 중구 새비전교회 36명,동구 광진중앙교회 31명, 남구 신일교회 20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4주 동안 매주 약 50건 내외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12월 13일부터 19일 사이에 총 발생 건의 71.2%가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 또는 사업장에서 주로 발생했다”며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비접촉으로, 또한 식사와 소모임·행사 등은 취소하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경북·대구 각 시군별 누적 확진자 현황(12월 22일 0시 기준)

△대구시 7557명 △경산 756명 △포항 183명 △경주 175명 △청도 158명 △구미 138명 △안동 114명 △김천 76명 △봉화 71명 △칠곡 61명 △영천 53명 △예천 51명 △의성 47명 △영주 38명 △영덕 24명 △성주 23명 △상주 22명 △문경 16명 △고령 15명 △청송 12명 △군위 10명 △울진 5명 △영양 3명 △울릉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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