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소망교회가 지난 21일 오후 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앞 대형 성탄트리 아래 특설무대에서 ‘거리찬양’을 펼치고 있다.
“거리찬양으로 포항시민을 위로하고, 주변 상인들의 마음을 응원합니다.”

포항소망교회(담임목사 김원주)는 지난 21일 오후 6시 포항 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앞 대형 성탄트리 아래 특설무대에서 포항성시화운동본부 ‘2020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의 일환으로 ‘거리찬양’을 펼쳤다. 6개 팀이 무대에 올라 오후 7시 30분까지 1시간 30분간 이어갔다.

이날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보며 박수를 보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출 자제, 모임 취소 등이 이어지면서 오가는 이들이 크게 줄었지만, 찬양하는 출연진들의 목소리는 어느 해보다 간절했다.

첫 무대는 박진우 전도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찬양팀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김보경 집사(오페라 가수)가 ‘O Holy Night’(오 홀리 나잇), ‘은혜 아니면’을 잇따라 들려줬다.

김준남 권사는 ‘사명’, ‘너는 크게 자유를 외쳐라’ 가락에 맞춰 춤을 췄다. 현란한 율동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우한규 안수집사는 ‘그 맑고 환한 밤중에’, ‘천사들의 노래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을 색소폰으로 연주했다.

CCM 찬양밴드 ‘with-J’는 ‘사계’, ‘서른 즈음에’, ‘시편 139편’, ‘rolling in the deep(롤링 인 더 딥)’를 선보였다.

건반은 이은정 집사, 드럼은 김호중 하늘꿈교회 목사, 기타는 김봉영 성도, 보컬은 전지원 집사가 맡았다.

20여 명의 출연진은 모두 무대에 올라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포항소망교회 교인 10여 명은 마스크와 간식을 넣은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 200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선물을 받고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택시기사와 승객, 승용차 운전자와 탑승자들도 많았다. 아이들은 껑충껑충 뛰며 즐거워했다.

김보경 집사(성악 전공)는 “오늘 부른 찬양이 하나님께 영광되고, 코로나19로 인해 신앙을 지키지 못한 교인들이 다시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상진 포항소망교회 부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드리고,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코로나19 시대 지친 세상 사람들을 섬기고 위로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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