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눈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긴 어렵겠다.

24일 이른 새벽 한때 경북북부내륙에 5㎜가량 비 소식이 전부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경북·대구는 중국 상해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 -8℃, 의성·청송 -7℃를 비롯해 안동 -5℃, 대구 -2℃, 포항 -1℃ 등 -8~-1℃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같은 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포항 6℃, 안동 4℃, 영주 2℃ 등 평년수준을 유지하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함에 따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낮 동안 녹은 눈이 얼면서 교량과 터널출입구, 이면도로 등 도로와 인도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과 대구에는 지난 수 년 동안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오지 않고 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성탄절 당일에 적설량이 기록될 정도의 눈이 내리는 경우를 말한다.

주요 도시들을 보면 대구에서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당일 눈이 내린 시점은 18년 전인 지난 2002년으로 0.1㎝의 눈이 내렸다.

지난 2012년에도 일부 지역에서 눈발이 날렸지만 적설량 기록에 남을 만큼 쌓이진 않았다.

구미에서도 1.5㎝의 눈이 내렸던 2002년 이후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없었고, 포항과 안동에서도 지난 2001년 각각 1.8㎝, 6.6㎝의 적설량을 기록한 이후 눈 없는 성탄절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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