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서 서명…국토부에 전달

이강덕 포항시장,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왼쪽부터)이 23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 건의를 위한 서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공항의 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의 변경이 본격 추진된다.

이번 포항공항의 명칭변경 추진은 경주시와 포항시 두 지자체 모두 상생하는 방안으로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경주시와 포항시는 23일 포스코국제관에서 ‘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 건의를 위한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서명식에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 서호대 시의장, 김석기 국회의원, 최순호 경주상의회장이 참석했고,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 정해종 시의장, 김재동 포항상의회장이 참석해 직접 서명했다.

국회 일정으로 참석 못한 김병욱 국회의원과 김정재 국회의원은 전날 건의서에 서명하면서 참석을 대신했다.

이번 서명식은 공항이 있는 도시라는 점을 알려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경주시와 공항 이름을 바꿔 공항 활성화를 꾀하려는 포항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뤄졌다.

경주·포항지역 주요 인사 9명이 친필 서명한 ‘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을 위한 건의서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국토부가 이 건의안을 받아들일 경우 공항 명칭이 변경된 국내 첫 사례가 된다.

앞서 경주시는 포항공항 명칭 변경 및 공항 활성화를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2억 원을 지원키로로 결정했고, 포항시도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주와 포항을 잇는 국도 945호선 확장과 공항리무진 운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와 포항시 두 지자체의 상생발전을 위한 뜻깊은 서명식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날 서명식을 통해 지역 공항의 어려움을 딛고, 지역 경제발전과 관광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지역공항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을 위해 지난 20대 국회 등원 당시부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김석기 국회의원은 “‘포항·경주공항’으로의 명칭 변경은 경주, 포항 두 지자체 모두가 상생하는 윈윈 방안이다”면서 “경주는 경주라는 이름의 공항을 얻음으로써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관광산업 발전을 이룰 수 있으며, 포항은 지역소재 공항의 활성화로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지난 1970년 2월 개항한 포항공항은 A320, B737급 여객기 5대가 주기할 수 있는 주기장과 탑승교 2기가 있으며, 연간 35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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