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형자들을 태운 버스가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들어가고있다.
서울동부구치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용자들이 28일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됐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형자들을 태운 버스 5대가 28일 낮 12시 44분쯤 청송군 진보면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1차 이감이 시작됐다.

경찰 순찰차를 앞세우고 교도소로 진입한 버스 5대 안에는 동부구치소에서 온 경증·무증상 확진 수형자들이, 버스 뒤로는 경찰기동대 버스와 구급차량으로 이어졌다.

이날 확진 수용자 488명 가운데 5차에 걸쳐 기저질환자·고령자 등을 제외한 약 350명이 이송됐다. 경북북부2교도소 내 독거실에 1명씩 수용될 예정이다. 이감 이후에는 의료진이 투입돼 치료 등의 조처를 하게 된다.

확진 수용자 중 중증 환자는 없으며, 경증 또는 무증상 확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민A씨는 “주민에게 알리지도 않고 충분한 협의도 없이 이럴 수 있느냐”며 “환자들을 이곳에 옮기지 말라”며 불만을 토로 했다.

또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우려한 주민이 버스 진입을 막아서는 등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별다른 상황은 없었다. 한때 한 주민이 땅값 하락을 걱정하면서 도로에 누워 시위하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경북북부 제2교도소 관계자는 “청송교도소에는 500여개의 독실이 있어 자가격리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확진자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동부구치소에서 격리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창진 기자
이창진 기자 cjlee@kyongbuk.co.kr

청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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