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 높아…당국, '강화된 방역조치' 예고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이 확인됐다.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는 영국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된 첫 번째 사례이다. 사진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띄워진 영국행 비행 정보. 연합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19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환자 검체 1640건에 대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결과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3명으로부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확진자는 영국 런던에 거주했었고 입국하는 과정에서 실시한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에 비해서 최대 70% 이상 전염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는 변이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빠른 것으로 평가했고,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감시 강화를 권고하고 임상중증도와 백신의 효능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영국에서 시작돼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싱가포르 등에 이어 한국서도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에 대해 방역당국은 한 층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영국과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서 해당 국가에서 출발하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강화된 검역조치를 진행해 오던 중 한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뿐만이 아니라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여부를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총 70명이 발생했다. 교회 관련이거나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대부분이었다.

경북도와 대구시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는 70명(경북 46명·대구 2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총 누적 확진자는 경북 2308명과 대구 7688명 등 9996명인 가운데 아직 집계되지 않은 추가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28일 오후 들어 1만명을 돌파했다.

경북에서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포항 구룡포 소주방 관련 확진자를 비롯해 종교시설 관련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포항에서 발생한 12명 중 10명은 구룡포 소주방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28일 기준 구룡포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구미 확진자 11명 중 5명은 샘솟는교회, 3명은 송정교회 관련 확진자로 조사됐다.

경주에서 발생한 확진자 7명 중 4명은 영주교회와 성광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였고, 상주 확진자 7명 중 6명은 한영혼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그 밖에도 경산 확진자 2명 중 1명, 칠곡 확진자 2명 모두 대구 광진중앙교회 관련 확진자였다.

이외 김천시 2명, 영덕군 2명, 안동시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도 종교시설 및 기존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많았다.

대구 확진자 24명 중 9명은 달성군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다. 이외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2명, 코로나 의심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3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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