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구단별 연봉 발표

올 시즌 K리그1 3위를 차지하며 ACL진출권을 따낸 포항스틸러스의 전체 연봉액과 1인당 평균 연봉이 1위를 차지한 전북현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발표한 K리그1·2 21개 구단(상주상무 제외)연봉지출 현황에 따르면 포항선수단단의 기본급여액과 출전·승리수당 등을 모두 합친 연봉 총액은 77억6200만 원, 1인당 평균연봉액은 1억6515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K리그1과 FA컵 우승을 차지한 전북현대의 연봉총액 169억600만원의 45%수준에 그쳤으며, 1인당 평균연봉액은 전북현대의 4억3349만원의 38%에 그쳤다.

ACL우승을 차지한 울산현대 역시 연봉총액 146억3919만원과 1인당 평균 연봉액 3억6598만원으로 포항선수단의 2배 가량이나 됐다.

이외도 서울(9위·94억2016만원)·수원(8위·87억450만원)도 연봉총액이 포항보다 17억 원~10억 원이 많았으며, 11위를 차지한 인천이 74억2329만원으로 포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시민구단인 강원은 연봉총액에서는 포항보다 적은 72억8447만원이었으나 1인당 평균연봉은 1억7340만원으로 포항보다 1200만원 가량 많았다.

포항은 올해 K리그1 11개 구단 중 연봉총액 5위·1인당 평균연봉액 6위를 기록했으며, 7개 기업구단 주에서는 부산아이파크에 이어 6위에 랭크됐다.

특히 K리그1 전체 1인당 평균연봉액 1억9917만원보다 무려 2200만원이나 적어 포항의 열악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5위를 차지한 대구는 연봉총액 67억8339만원·개인 평균연봉액 1억5074만원이었다.

긍정적인 의미에서는 포항과 대구가 적은 비용로 큰 성과를 거두는 효율적인 운영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K리그2 제주(74억원)·경남(69억원)·대전(68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비용으로 K리그1에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포항에 대비해 2배 이상 투자를 한 전북과 울산은 각각 K리그1 및 FA컵 우승과 ACL우승을 차지해 프로축구 역시 투자와 성적이 비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한편 올해 K리그1 국내선수 중 최고연봉 베스트5는 김보경(13억5800만원)홍정호(12억 6100만원·이상 전북), 이청용(12억5800만원)·조현우(10억9600만원)·윤빛가람(10억6500만원·이상 울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선수 중 최고 연봉 베스트5는 대구 세징야(14억3900만원)·울산 주니오(11억 1300만원)·대전 안드레(10억7600만원)·인천 무고사(10억3400만원)·서울 오스마르(9억8900만원)가 차지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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