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전국에 하루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오고 있고 경북과 대구 등 지역에서도 하루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2, 3월 대구 종교단체발 1차 집단감염 때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있다. 사람의 이동과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여서 여간 불안한 상황이 아니다. 지역의 방역 당국은 물론 행정기관과 시민들이 똘똘 뭉쳐서 코로나 방역을 더 다잡아야 한다.

경북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모두 280명의 지역감염이 확인됐다.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 코로나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과 경주지역에는 보름 새 모두 14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포항에서 이달 들어서만 확진자가 110여 명 나왔고, 경주에서도 지난달 28일 이후 한 달 새 1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포항 구룡포에서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모두 2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주에서는 이달 들어 국악강습 관련 20명, 안강지역 식당과 가족 김장모임 등을 통해 40명, 내남 아동센터와 교회 관련 15명, 성건동 성광교회 관련 19명 등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인접한 두 도시에 지역감염이 확산하자 포항과 경주는 공동으로 30일 0시부터 내년 1월 4일 0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2.5단계로 올리기로 했을 정도다. 양 도시는 오후 9시까지 운영을 허용하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을 전면 금지하고, 영화관, PC방, 오락실, 멀티방, 학원, 독서실, 이·미용실, 상점, 대형마트, 백화점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게 된다.

대구에서도 최근 1주일 사이 15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서 언제 어디서 확진자가 발생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29일 0시 현재 확진자 수가 7717명으로 전날보다 29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6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6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에서는 영신교회 84명, 광진중앙교회 53명, 새비전교회 38명 등 교회 관련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어서 종교 관련 모임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연말연시 코로나 방역을 더욱 다잡아야 한다. 지역민들도 해맞이나 연말연시 모임 등의 계획은 접고, 코로나 방역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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