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숙원사업인 대구 엑스코선(수성구민운동장역∼이시아폴리스 12.4㎞)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사진은 엑스코선 노선(안). 대구시 제공.

대구시의 숙원사업인 대구 엑스코선(수성구민운동장역∼이시아폴리스 12.4㎞)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시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돌입한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5분께 안일환 기재부 제2 차관이 위원장으로 참석하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이하 재정사업평가위)에서 대구 엑스코선 예타조사 최종심의 결과 종합지수(AHP) 0.503으로 최종 통과했다.

엑스코선 경제성 평가는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 0.87로 확인됐다.

엑스코선 연장에는 총 6711억원이 투입된다. 국비가 60%, 시비가 40%다. 도시철도 3호선처럼 모노레일 방식으로 13곳의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준공 예정일은 2028년이다.

이번 예타 통과에는 대구의 신성장 거점이 될 ‘도심융합특구’ 지정이 정책성 평가에 핵심이 됐다. 앞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 22일 옛경북도청 부지-삼성창조캠퍼스-경북대를 연계한 트라이앵글 지역을 도심융합 특구 선도사업지로 선정했다.

도심융합특구는 산업과 인재가 지방에 모일 수 있도록 지방 대도심에 산업과 주거, 문화 등 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 지역을 대구의 ‘판교2밸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경제성 평가도 예타 통과의 턱걸이 기준인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 수치 0.8 이상을 넘은 것도 주효했다. 아무리 정책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어도 결국 경제성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예타 통과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국토교통부는 옛 경북도청 부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잇는 트라이앵글 지역을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했다. 사진은 사업대상지 위치. 대구시 제공.

경제성 평가는 엑스코선 주변 대규모 신규주택이 들어선 것이 주효했다. 시가 2018년 10월 국책연구기관(KDI)를 통해 국가교통DB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엑스코선 주변 신규 공동주택 건설 사업장(승인 완료 기준)은 65곳으로 4만3290가구였다. 하지만 지난 2월에는 사업장이 91곳 5만7084가구로 늘었다. 1년 4개월 사이 26곳 1만3794가구가 급증한 것이다.

또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대구 유일의 전시컨벤션 시설인 엑스코를 오가는 대량수송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임을 강조한 것도 효과를 봤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종합유통단지, 금호워터폴리스, 엑스코 등 대구의 주요 물류·산업 단지 접근성 강화와 K-2와 대구공항 이전 후적지 개발 및 도심융합특구 조성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코선이 건설되면 전체 생산유발 효과 1조2472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002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만2203명, 취업유발 효과는 1만256명으로 분석됐다.
 

대구시의 숙원사업인 대구 엑스코선(수성구민운동장역∼이시아폴리스 12.4㎞)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사진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경북일보 DB.

윤대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그동안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데도 접근성이 떨어졌던 종합유통단지, 엑스코 제2전시장, 경북대학교 등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엑스코선 연장으로 도시철도의 수송분담률을 높이는데도 상당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가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되기를 희망한다. 조속히 행정절차를 진행해 이른 시일 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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