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현장연수 병행 진행…13개 연수주제 중 선택·추천

포천시 찾아가는혁신로드
“사업을 진행할 때 필요한 꿀팁을 얻어 기쁘다”

지난 9월 대전 사회혁신센터 조지영 본부장은 직원들과 비대면으로 진행된 ‘서울정책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해 후기로 올린 소감을 이같이 표현했다.

서울정책연수 프로그램은 서울시 혁신정책을 타 지역과 공유하고 교류를 통해 지역현안 해결과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서울-지역 간 정책 교류 플랫폼 ‘서울정책연수 프로그램’.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자 맞춤 연수로 진행된다. 연수 참여자가 도시재생, 복지, 사회혁신, 청년, 환경 등 13개의 연수주제 중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면 서울시가 그에 맞는 2~3개의 정책현장을 추천해 준다.

단순히 정책현장을 방문하는 것만은 아니다. 연수 참가자들은 정책 담당자와의 만남을 통해 정책의 목적, 실행과정, 발전방안 등 정책에 담긴 의미와 실무자의 경험을 함께 나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중계를 이용한 비대면연수와 현장연수를 병행해 진행했다.

△랜선으로 만나는 서울 혁신정책 현장.

도시재생을 연수 주제로 선택한 대전 사회혁신센터 직원들은 세운협업지원센터 김태형 팀장의 실시간 온라인 중계로 세운상가를 찾았다. 세운상가는 서울형 도시재생을 통해 제조산업의 혁신지로 도약하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세운상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세운전자박물관부터 서울 도심부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세운옥상을 랜선으로 체험했다.

참가자 최웅규 씨는 “세운상가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이 단순히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공간을 거점으로 창업자, 디자이너, 메이커 등 아이디어를 구현하려는 사람들이 만나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대전 지역 실정에 맞는 도시재생 사업을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참가자들을 맞이한 세운협업지원센터 김태형 팀장은 “세운상가는 서울정책연수 프로그램의 단골 정책연수 현장”이라며 “서울정책연수 프로그램이 서울과 지역의 정책 정보 교류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정책연수 프로그램은 2016년 8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1만5,004명의 정책 유관자, 마을활동가, 시민들이 서울을 찾아 서울의 혁신 행정 노하우와 실제 운영사례를 보고 갔다.

△현장 밀착형 정책 컨설팅 ‘찾아가는 혁신로드’.

서울시는 많은 지자체가 정책을 추진하면서 현지 전문가가 부족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착안, 2019년부터 지역정책 현장 컨설팅인 ‘찾아가는 혁신로드’를 시작했다.

찾아가는 혁신로드는 분야별 전문가가 지자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지역의 고민을 들여다보고 함께 해결방안을 고민한다. 그동안 목포시, 포천시, 충북 괴산군, 경남, 남해시를 방문해 도시재생, 청년 분야의 현장 밀착형 정책 컨설팅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은 많지만 지역과 정책 교류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함께 살아갑니다, 함께 살아납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지역과의 양극화·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서울시와 29개 지자체가 ‘서울-지방 상생을 위한 선언문’을 선언했다. 또한 실현전략으로 ‘서울시 지역상생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사람, 정보, 물자간 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인동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정책연수 프로그램은 서울과 지방이 함께 상생하는 선순환의 미래를 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갖고 있는 우수자원과 정보를 정책연수를 통해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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