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리서치 전문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소비가 한층 더 높아진 반면 오프라인 소비로의 전환 가능성도 낮아져 소비행태에 큰 변화를 줄 전망이다.

29일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쇼핑 지출 중 58~59%선을 유지하던 온라인 소비 비중이 지난 9월 이후 62% 선까지 올라섰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변화는 통상 수년에 걸쳐 이뤄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생활화가 불과 6개월 만에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9년 1월부터 소비자의 쇼핑행태와 향후 쇼핑 계획에 대해 매주 1000명씩(연간 5만2000명) 조사 중이며, 이번 분석내용은 지난해 7월부터 올 11월까지 결과다.

△온-오프라인 쇼핑 격차 1년여 만에 1.5배 커져

온라인쇼핑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 연초까지 58~59%(오프라인 41~42%) 선으로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코로나19 국내 감염 초기인 2월까지도 59%대를 유지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여부에 따라 부침을 거듭하다 지난 9월 62%를 넘어선 뒤 11월에는 62.2%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7월 16.0%p였던 온-오프라인쇼핑 사이 격차가 지난 11월에는 무려 24.4%로 벌어졌다.

온라인쇼핑 비중 확대에는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온라인 쇼핑 비중은 지난 3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으나 거리두기 및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4월 이후 59%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7월부터 60%선을 유지하던 비중이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된 뒤 9월 들어 62%를 넘어섰다.

또 이후 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상관없이 62% 수준을 유지, 온라인으로 전환한 소비행태가 그대로 정착되는 모양새다.

△오프라인 쇼핑비 확대 의향은 7%선에서 변동 없어

이런 추세는 소비자들의 온-오프라인 지출 의향 변화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온라인 쇼핑비 지출 확대 의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 연초까지 40% 중후반대를 유지해 ‘온-오프라인 지출을 비슷하게 할 것’이라는 비율과 비슷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을 더 할 것’이 ‘비슷하게 할 것’을 크게 앞서기 시작한 뒤 간격이 벌어졌다.

반면 ‘오프라인 쇼핑을 늘릴 것’이라는 응답은 7%선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는 온라인 쇼핑을 할 줄 모르거나 사용 인프라가 안 되는 7%를 제외하고는 온라인쇼핑 쪽으로 계속 이동 중이라는 의미로 분석됐다.

지난 5월 일시적으로 온라인 비중이 59%로 내려간 이유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상품권 영향인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강화되면서 온라인 소비의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불과 6개월 만에 최대 4%p까지 증가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오프라인 소비로의 전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분석돼 소비행태 전환에 따른 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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