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3일 만에 600명대로 낮아졌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57명(국내발생 641명, 해외유입 16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6만324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발생 641명 중 수도권이 444명, 비수도권이 197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집계된 것은 지난달 11일(689명) 이후 23일 만이다.

하지만 새해 연휴기간 동안 진단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70% 수준에 머문 탓에 확진자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1주일(12월 28일~1월 3일)간 코로나19 진단검사 시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은 1% 내외다.

지난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은 1.44%→0.97%→1.02%→1.02% 등이었다.

새해 연휴가 이어진 1월 1일부터 3일까지는 1.02%→1.54%→0.88%로 최근 일주일 중 가장 낮은 양성률을 기록했지만, 눈에 띄게 감소하진 않은 만큼 여전히 감염 위험은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세 자리 수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이날까지 57일째 이어지고 있다.

3일 경북·대구에는 총 36명(경북 14명·대구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 확진자는 14명이다.

구미에서 9명이 발생했고 경산·포항·안동·김천·칠곡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구미 확진자 중 1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고 나머지 8명은 교회 관련 접촉자다.

최근 구미에서는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구미보건소 역학조사 팀원 2명은 종교시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보건소 직원 18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도 교회관련 확진이 계속됐다.

먼저 수성구 교회 관련 3명과 달서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의 접촉한 가족 2명,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병원에서 1명이 확진됐다.

또 확진자 접촉자 검사에서 14명이 추가됐고 감염원을 조사 중인 확진자는 1명이다.

나머지 1명은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해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3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상승할지, 아니면 감소세로 접어들지 중요한 분기점에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적인 조치들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의 2단계 조치를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연장키로 했다.

가장 핵심적인 조치로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5명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다. 이는 지난 12월 한 달간의 유행상황을 분석할 때 특정 시설의 집단감염은 많이 줄어든 반면, 확진자 접촉의 40%, 조사 중인 사례 26% 등 일상생활의 소규모 모임과 접촉을 통한 전파가 가장 많은 것을 반영한 조치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을 연장하고, 일부 조치를 추가 시행한다. 유지되는 방역 수칙으로는 △유흥시설 5종 집합금지 △식당에서 5명부터 모임 금지, 밤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 △홀덤펍 집합금지 △파티룸 집합금지 △종교활동 비대면 실시와 모임·식사 금지 △백화점·대형마트 의무화 규정 등이다.

이어 추가되는 방역수칙은 △국공립시설 중 파크골프장 등 공공체육시설의 운영 중단 △콜라텍 등의 유흥시설과 운영성격이 유사한 무도장·무도학원 집합금지 △학원과 유사한 요양보호사·장례지도사 교육기관에 대한 학원과 동일한 수칙 적용 △사회복지시설 중 휴원·휴관 대상에 현행 어린이집·경로당에 지역아동센터 추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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