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 풍랑주의보는 2일 밤에 해제됐으나 3일 9시경 포항∼울릉 간 여객선 출항시간을 앞두고 울릉도 해상 부이 최대파고가 운항조건인 3m를 넘어 여객선(태성 누리호)이 통제됐다.사진 울릉군.
포항∼울릉 간 대형여객선 유치가 시급하다는 울릉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해벽두부터 여객선이 5일째 통제되면서 울릉주민들은 일상의 불편을 넘어 생존권이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동해상 풍랑주의보는 지난 2일 밤에 해제됐으나 3일 9시경 포항∼울릉 간 여객선 출항시간을 앞두고 울릉도 해상 부이 최대파고가 운항조건인 3m를 넘어 여객선이 통제됐다.

이러한 여객선의 통제로 응급환자 육지 후송은 물론 주민들의 대형병원진료, 경조사, 공무원 출장업무 차질 등 울릉주민들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지난해 2월 썬플라워호(최대파고 3.4m)의 선령 만기로 운항이 중단되고 포항∼울릉 간 소형여객선(550t 미만)만 운항하면서 풍랑주의보 해제 시에도 최대파고(3m)에 발목 잡혀 통제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풍랑주의보가 해제돼 이용객 울릉주민 및 관광객이 여객선터미널을 찾아도 울릉도 항로상에 있지도 않은 기상청 해상 부이의 최대파고에 운항이 추가 통제돼 몇 시간씩 터미널에서 대기하다 돌아가는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비일비재한 일이 됐다.

이처럼 울릉주민들이 해상 교통권 확보를 위한 전천후 대형여객선 유치에 그토록 사활을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포항해수청은 지난해 12월 말 공청회를 열고 포항~울릉 항로에 썬플라워호 운항 종료로 여객의 이동 불편 및 울릉주민의 지속적인 민원 해결을 위해 사업 신청 자격 총톤수 8000t급(국내 기준) 이상, 배 길이 150m 미만, 사업자 선정 시점으로부터 1년 이내 운항 등의 대형카훼리선 공모사업의 임시안을 발표하고 1월 초 공모사업의 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또한 썬플라워호 선령 만기로 울릉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다 표류하고 있는 신조 대형여객선 공모사업의 순조로운 진행 및 재추진 또한 울릉주민들의 해상 교통권 확보를 위해 반듯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새해에 더 높아지고 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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