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뉴딜로 포항산업 지도 확 바꾼다

방사광가속기연구소.
경북 포항시가 ‘이차전지·바이오·수소산업 + 철강 산업 고도화‘로 연결되는 ’고부가 3+1 신산업 육성으로 ‘제2 영일만 기적’을 이룬다.

2021년을 맞은 포항시는 지난 70년간 대한민국 철강 산업을 이끌어온 지역의 성장엔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는 미래 신산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밝혔다.

경제자유구역과 블루밸리 등 성공적인 산업단지 조성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유치가 지속적으로 가시화되는 한편, R&D 분야에 대한 집중 육성과 인프라 확충, 철강 산업 활성화 지원, 지역의 중소·벤처기업의 집중 육성 등 그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포항의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바이오·에너지·나노를 중심으로 미래형 먹거리 산업을 이끌어갈 ‘강소연구개발특구’ △이차전지·신소재 등 부품소재 산업 고도화에 앞장설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포스코가 추진 중인 ‘포항벤처밸리’ 조성 사업 등을 하나로 모아 특구별로 새로운 성장산업을 발굴?육성하는 한편, 성과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관련해서 포항시는 차세대 배터리 메카 구축과 환동해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수소경제 선도도시 도약, 철강 산업 고도화를 포항의 미래 100년을 먹여 살릴 ‘3+1’ 신산업 육성 전략으로 정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인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포항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착공식 모습.
△ 차세대 배터리 성장 동력 가속화로 K-배터리타운 조성.

우선 미래 초연결 사회의 핵심동력이 될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하여 배터리 소재부터 생산까지의 전 과정을 총망라한 전기자동차 핵심 배터리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는 2024년까지 사업비 557억 원을 들여 전기자동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K-배터리타운을 건설하고, 1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과 코크스 공장을 기반으로 한 K-탄소밸리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27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평가다.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로 포스코케미칼과 GS건설, 에코프로 등 배터리 관련업계의 빅(big)3 기업들과 배터리 강소기업들의 활발한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관련 기술개발지원을 위한 배터리종합관리센터 건립 등 이차전지 배터리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관련기업의 유치와 지원을 강화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방사광가속기연구소.
△환동해 ‘바이오산업 거점도시’로 도약.

국가적 주력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속기 기반의 신약 클러스터 조성과 차세대 그린 백신산업 등을 통해 풍요로운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바이오산업 분야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3000여 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한 포스텍과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연구소,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바이오·신소재 분야의 첨단과학연구개발(R&D) 인프라를 기반으로 포항을 환동해 바이오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강소연구개발특구와 별도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관련시설을 집적하기로 한 가운데 신약개발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급 연구기관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를 시작으로 그린백신 생산과 항원·항체 치료제, 식품·화장품 첨가물, 기능성 신소재 등을 사업화하는 ‘식물백신기업지원센터’, 미래선도형 창의 공간 구축 및 청년 창업기회 제공을 위한 ‘포항지식산업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련해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포스텍,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과 K-바이오·헬스산업 선도도시 구축협약을 맺는 등 오는 2024년까지 250개 바이오·신소재 분야 기업을 유치하여 5500여 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두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SDI가 투자한 에코프로이엠 양극재 포항공장 본격 착공식 모습.
△수소연료전지 산업으로 수소경제 선도.

‘연료전지’ 산업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선정하고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수소경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를 구축해 포항시를 수소경제 중심 도시로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클러스터는 ‘세계 TOP3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을 비전으로 산·학·연·관 협력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연료전지 산업 공급망(Supply Chain) 구축을 위한 혁신산업 육성, 클러스터 내 기업 유치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세계적인 연료전지산업 거점국가로의 도약 추진을 위한 기업 집적화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구축과 연계 부품 성능 평가를 통한 부품소재 성능 평가 △제품의 안정성 및 신뢰성 성능 평가, 연료전지 전문 인력 양성 네트워크 확립 등 국산화 실증 등의 분야를 집중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는 연료전지 부품 표준화, 공용화, 실증을 통한 핵심 부품 국산화 및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료전지를 차세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 전문 인력 육성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 분산전원으로서의 연료전지 보급 확산으로 탄소중립(Net-Zero)을 지향하고 경제기반을 저탄소ㆍ친환경로 전환하는 그린뉴딜을 실현하게 될 것이다.

△ 대한민국 희망 100년! 철강 산업 고도화 견인.

지역의 주력산업인 철강 산업의 미래 경쟁력 향상과 구조 고도화를 위해 역점 추진해 온 ‘철강 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2020년에 국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함으로써 2021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354억 원이 투입되어, 중소철강사의 기술혁신과 고부가가치 품목 전환 등을 통한 철강 산업의 생태계 강화를 목적으로 기술개발과 실증지원, 성과 확산 등이 다각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철강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환점 역할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 급변하는 제조업 패러다임에 발맞춰 철강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통한 미래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자체적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대기업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하고 미래 산업 대응을 위해 구조고도화 지원이 필요한 중소철강사 중심의 수요조사를 반영하여 기술개발 세부과제를 마련하였으며, 사업은 크게 ①기술개발 ②산업공유자산 체계 구축의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외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의 연이은 투자유치 등 활발한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철강 산업과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핵심 산업과 함께 정부의 ‘한국형 뉴딜’ 사업인 그린뉴딜과 연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조성을 포함한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일궈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kwak@kyongbuk.co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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