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명절 선물세트에서도 세대 교체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올 설에는 샤인머스캣·견과·한우구이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과일은 샤인머스캣으로 대표되는 트렌드 선물세트의 존재감이 대폭 커질 전망이다.

이마트가 과거 명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과·배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 59.7%에서 2020년 설(56.4%)과 추석(55.1%)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빈 자리는 다양한 과일들로 구성된 ‘혼합 과일 선물세트’,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등이 채웠다.

그 중심에는 샤인머스캣이 있다.

샤인머스캣은 특유의 달콤한 맛과 향, 아삭한 식감으로 인기를 끌며 지난해 125%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과일 선물세트의 터줏대감 사과·배는 태풍과 폭우 등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오르면서 과일 선물세트의 대안으로 견과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10% 늘렸다.

주력 상품으로는 호두·마카다미아·볶음아몬드·피칸 등으로 구성된 ‘고소한견과 4종세트’를 행사카드 결제 시 5만9900원에서 30% 할인된 4만1930원(10+1)에 선보인다.

특히 올해 설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내식 문화 정착으로 간편 간식이자 안주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는 갈비 대신 구이용 부위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우세트 전체매출에서 등심·채끝 등 구이용 부위로 이뤄진 냉장 한우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지난 2017년 설 41.0%에서 지난해 설 47.7%·추석 49.2%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구이용 부위는 손쉽게 구워 먹을 수 있는 데다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 설을 앞두고 냉장 선물세트 물량을 10% 늘렸다.

한편 이마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 명절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 설에도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설 선물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10만~20만 원 및 20만 원 이상 선물세트가 각각 129.1%·46.8%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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