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정 운영체계 대대적인 혁신…지역 위기 돌파 모범 모델 제시"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5일 “4차산업혁명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존 도정 운영체계를  대학(기업)과 함께하는 공동운영체제로 전면 전환하는 등 대대적으로 혁신해나가겠다”고 선포했다.

저출산, 고령화, 청년 유출, 수도권 집중 심화 등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특히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이 시기에 기존 행정의 힘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느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여러 가지 모델케이스들이 검토되고 있다. 우선 경북도 바이오산업연구원과 포스텍 바이오학과 간 공동운영체제 구축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도 농축산유통국, 농업기술원, 스마트팜 관계자가 함께 공동운영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들 참여기관 간에는 앞으로 상호 교환근무와 공동 프로젝트 연구팀 운영 등의 다양한 협력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면적인 조직 진단과 성과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된다.

행정과 민간의 협업은 해외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독일 도르트문트시에서는 도르트문트대학을 중심으로 시와 테크노파크(tZD), 기업, 연구소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고질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 일자리 창출하고 있다.

핀란드 에스포 시에서는 알토대학을 중심으로 시와 기술연구센터(VTT), 혁신단지 간 협업을 통해 핀란드 전체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50%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달 중 각 기관별 협력모델을 발굴해 구체화하고, 다음달 중 도지사 주재 보고회를 통해 ‘대학(기업)과 함께하는 공동운영체제’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 지사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고가 몰아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안 된다”며 “경북이 기존의 행정체제를 대대적으로 혁신해 지역의 위기를 돌파하고, 모범 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 행정운영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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