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시대 희망 메시지

영주시 아동청소년과 장미정 주무관
건강과 육아문제로 휴직하다 2년 만인 2020년 1월 15일 영주시 아동청소년과로 복직했다.

낯선 환경에 조금은 생소한 청소년 업무를 맡게 됐지만 새로 배운다 생각하고 열심히 하자 다짐한 지 얼마되 지 않은 2020년 1월 19일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를 시작으로 대구 신천지 교인 집단 감염 등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됐다.

코로나19의 전염성은 막강했고 이를 막기 위한 국가 방역지침에 따라 학교는 원격 교육을 실시했고 다중이용시설들은 휴관하는 등 코로나19의 유행을 막기 위해 전 국민들이 노력했다.

물론 내가 맡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수련원 등의 청소년시설들도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휴관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청소년 프로그램이나 행사도 모두 할 수 없게 됐다.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됐고 손소독 등 개인 위생도 철저히 이뤄지게 됐다.

이런 노력으로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을 수 있었고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방침에 따라 2020년 6월 초에 청소년시설 운영을 재개할 수 있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청소년프로그램과 행사 등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지만 예전과는 다른 모습에 참 안타까웠다.

여전히 마스크는 착용한 상태였고 발열체크, 손소독 등은 생활화됐으며 행사 시에도 인원 조정을 하며 개최하거나 비대면행사로 대체했다.

청소년의 끼와 재능 발산을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이나 원활한 소통은 조금 아쉬웠다.

청소년 관련 기관들도 청소년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대변·비대면 두 가지로 계획를 세워놓고 상황에 맞게 운영을 하는 등 청소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뿌듯하면서도 안타까운 이중적 마음이 들곤 했다.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 갈 수 밖에 없고 이에 ‘위드 코로나’ 시대란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얼마 전부터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고 감염 경로를 알수 없는 확진자들도 많아 또 한차례 코로나19의 확산이 되고 있지만 우리는 국가 방역방침에 따라 이 시기를 잘 극복하도록 개개인이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2021년에는 철저한 방역, 수준 높은 국민의식, 코로나 백신접종 등으로 ‘위드 코로나’란 말이 없어지길 기대한다. 또한 딱딱한 화면 속이 아닌 현장에서 청소년의 소리와 재능 표출의 장이 이뤄지길 바라며 마스크 없는 우리 청소년의 생기있는 얼굴을 제대로 보며 대화하고 싶다. 곧 이런 날이 올 거라 기대 또 기대해본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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