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도 내주 출연예고…언론시민단체 “서울시장 보선 영향” 비판도

TV조선 ‘아내의 맛’[TV조선 제공]. 연합

TV조선 셀러브리티 부부 관찰 예능 ‘아내의 맛’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의 출연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연 예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아내의 맛’은 5.682%-11.204%(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2배가량 상승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5.4%까지 치솟았다.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전날 방송에는 나 전 의원과 그의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그리고 딸 김유나 양의 일상이 담겼다.

나 전 의원은 얼마 남지 않은 화장품을 짜내고, 딸의 드럼 연주에 함께 탬버린을 치며 춤을 추고, 입대를 앞둔 아들을 위해 ‘곰신(고무신) 카페’에 가입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에 처음 출연한 그의 남편 또한 바닥에 앉아 발로 커피 분쇄기를 잡고 돌리는 등 꾸밈없는 모습을 공개했다.

다음 주 ‘아내의 맛’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그의 남편이 출연할 것으로 예고돼 더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두 정치인의 출연을 두고 일부 언론시민단체에서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TV조선이 섭외한 두 정치인은 여당과 제1야당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꼽힌다. TV조선이 수많은 정치인 중 두 인물을 섭외한 이유도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을 이용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상 보궐선거는 선거일 60일 전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구성하도록 되어 있어 ‘아내의 맛’은 심의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이 정치인 홍보수단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두 정치인의 방송 하차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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