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성 예스치과 원장

각종 사고에 따른 외상으로 치아가 통째로 빠져버리는 것을 경험해 보신 분은 아마 흔치 않을 겁니다. 그런데 만약 본인이나 우리 아이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될 지 알고 계시나요?

치아탈구란 치아가 외상 등을 받아 치아가 원래 있던 위치에 빠져나온 것을 말하며, 주로 어린이의 앞니 등에서 발생하나 건강한 성인의 앞니에서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아탈구가 일어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온전한 상태에서 얼마나 빨리 치과를 방문하여 재식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치아가 빠진 현장에서 치아를 재빨리 확보하여, 최대한 온전한 상태로 치과로 가져오셔야 하는데요.

이때, 빠진 치아를 깨끗하게 한다고 세정제나 물티슈 등을 이용하여 세척하거나 닦는 행위는 치아에 아직 살아있는 치주인대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헝겊이나 휴지에 싸서 운반하는 등의 건조한 상태의 운반 또한 치주인대세포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손상시키게 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치아 운반 방법은 우유속이나 환자의 타액, 생리식염수에 넣어 운반하는 것 이며 순수한 물은 보관용액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우유 또한 착색 등을 염려하여 흰 우유가 적당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가능하다면 입에 넣은 채로 가져오는 것이 현명합니다.

치아를 잡을 때 에도 뿌리 부분을 잡는 것은 최대한 피하며, 머리 부분만 건드린 채로 운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가지고 오신 탈구된 치아는 치과에서 어떻게 치료할까요?

치아탈구 치료는 1. 건조된 시간이 60분 이상인지, 이하인지 2. 치아의 뿌리 끝이 완성된 치아인지, 아직 덜 자란 치아인지 3. 영구치인지, 유치인지에 따라 치료방법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여기서 건조된 시간이란 치아가 원래 위치에서 빠진 뒤 밖에서 노출된 시간을 의미합니다.

치아가 구강 외 에서 건조된 시간이 60분 이하일 때 가 그 이상일 때 보다 예후가 좋습니다.

구강 외 에서 60분 이상 지나면 치아 뿌리 쪽의 치주인대세포의 생존을 기대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탈구치아를 원래 자리로 위치시키는 재식치료 후에도 치아뿌리가 흡수되는 등의 부작용 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뿌리 끝이 덜 형성된 치아, 즉 어린 환자일수록, 치료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유치의 경우 완전히 빠져 버린 경우 안쪽에 있는 영구치에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이 아닌 경우 대부분 재식하지 않습니다.

대체로 탈구된 치아들은 원래 자리로 위치시키는 재식치료 후, 다시 빠지지 않게 주변치아들과 고정시키는 치료를 하게 되며, 건조된 시간 여부에 따라 즉시 혹은 7-10일 이후 신경치료를 하게 됩니다.

탈구된 치아들은 신경치료 이후에도 치아의 뿌리가 흡수되는 합병증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신경치료 보다 장기간의 치료 기간이 요구됩니다.

일어나면 안 되지만 일어날 수도 있기에 대처법을 알아야 하는 탈구된 치아의 처치법을 오늘 알아보았습니다.

탈구된 치아의 머리 부분만 잡아 우유속이나, 환자의 입속에 넣어 최대한 빨리 치과로 운반하여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 후 치아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거나 아프지 않아도 뿌리 부분의 흡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포항 안윤성 예스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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