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시대 희망 메시지

김순호 영천 YMCA 이사장
‘코로나 19’로 힘들었던 2020년을 보내고 다시 새로운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이한다. 우리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였다. 그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내일이 없을 것 같았던 절망의 순간에서도 희망의 노래를 불렀던 나라다. 2021년 새해는 희망의 새해가 되길 소망한다.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가 있다. 그것은 어떠한 순간에도 해가 다시 뜬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다시 꽃은 피고, 모든 생명이 시작한다. 귀 기울여보면 겨울 차가운 땅속에서도 생명의 소리가 들을 수 있다. 죽은 듯해 보이지만 모든 생명이 자기만의 때를 준비하고 있다. 눈이 녹고, 따스한 바람이 남(南)에서 불어올 때면 봄의 향연은 시작된다. 우리도 다시 희망의 노래를 부를 준비를 해야 한다.

먼 여행을 떠나는 나그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떠나는 것이다. 생각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 어디든 일단 떠나야 도달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다”란 말처럼 시작을 해야 한다. 그러면 ‘할까 말까’에 들어갈 에너지를 ‘어떻게 할까’에 쏟아 부을 수 있다. 그게 지혜로운 행동이다. 감나무에 감 떨어지기만 바라고 입 벌리고 있는 시간보다 나무 작대기로 매달린 감을 직접 따는 게 훨씬 빠른 길이다. 백날 계획만 잡고 생각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계획은 그냥 계획일 뿐이다. 시작하자. 거기에 답이 있다.

그래, 다시 시작이다. 넘어져 아팠던 날도 아물면 추억이 된다. 넘어져 아프다고 울고만 있다고 누가 일으켜 줄 것이라 기대하지 말자. 결국 인생은 내가 달려가야 할 경주가 아니던가. 넘어짐은 누구나가 비슷하다. 아프고 시리다. 하지만 일어남은 다르다. 늦게 일어날 수도, 바로 툭툭 털고 일어날 수도 있다. 발에 걸린 돌덩이를 원망할 수도 있고, 그 돌을 디딤돌 삼아 더 멀리 보고, 한 발 더 나가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다. 아픈 거 안다. 이제 그만 울고,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자. 그것이 인생이다. 죽을 만큼 힘든 순간도 아침이면 해가 뜬다. 시간이 지나 멀리서 바라보면 그리운 풍경 될 날이 곧 온다.

2021년 신축년, 다시 시작이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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