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오는 14일 대구산업선 철도사업(서대구역∼국가산단·총연장 36.38㎞)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국토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대구산업선 노선도 대안1과 대안2.
속보=국토교통부가 오는 14일 대구산업선 철도사업(서대구역∼국가산단·총연장 36.38㎞)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부는 서재·세천역 건설이 가능한 노선을 우선으로 검토할 방침을 세우면서(경북일보 2020년 11월 23일 자 1면) 성서공단호림역과 서재·세천역 건설을 추진할 전망이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4일 대구산업선 철도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 개최 장소는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다목적 체육관과 달성군 농산물 종합유통센터다.

국토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구산업선 노선도 1대안은 세천 택지지구를 지나간다. 2대안의 경우 서대구역에서 대구시환경자원사업소 쓰레기 매립장 하부를 피해 바로 성서공단을 가로지르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1대안 노선대로 대구산업선이 건설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의해야겠지만, 1대안으로 확정될 경우 서재·세천역이 건립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토부 차원에서는 서재·세천역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홍석준 의원(국민의힘·달서구갑)은 국토부 고위관계자가 ‘성서호림역과 서재세천역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경북일보에 알리기도 했다.

1대안의 경우 최초 계획된 노선의 종점 위치도 변경됐다. 앞서 국토부와 대구시는 컨테이너 등 화물을 실을 수 있는 화물역 부지확보를 위해 종점을 국가산단 중심부에서 떨어진 화산리 인근으로 정했다. 하지만 1대안에서는 종점이 국가산단의 중심부인 국가산단대로로 이어진다. 1대안 대로라면 화물역을 공간이 없는 셈이다.

종점이 이처럼 바뀐 것은 최근 대구산업선이 경남 창녕까지 연장이 거론되는 만큼 기존 종점(화산리 인근)에서는 창녕 방향으로 선형을 만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사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물역의 경우 1곳이면 충분한 만큼, 경남 창녕까지 연결된다면 창녕에 화물역을 건설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가산단에 주거지역이 밀집된 만큼 화물역으로 인한 소음 민원도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구산업선 창녕 연장 구간인 ‘창녕 대합산단산업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할지를 국토부가 검토하는 만큼, 대구산업선 창녕 연장도 유력한 것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대안1 확정을 위해서는 관계기관인 환경부와 행안부, 기재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협의 내용에 따라서 1대안이 아닌 2대안으로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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