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문명고등학교(교장 이희명)가 고교 학점제를 통해 대학 수준의 전공 관련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도록 한 것이 대학 진학에 큰 성공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도입한 문명고는 이미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학생 선택교육과정을 운영,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게 듣고 싶은 과목을 최대한 선택해 수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 선택 과목들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반고 교육과정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 수학이나 고급 물리학과 같은 심화 트랙을 학생 진로에 맞게 설계해 이공계열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보다 심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물리학자’로 자신의 진로를 설정한 이진수 학생(19, 3학년)의 경우 수학, 과학 과목의 심화 트랙을 선택·이수해 수도권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부분 최종합격하는 쾌거를 거뒀으며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진로 관련 선택과목들을 이수한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진수 학생은 “교과서도 출판되지 않는 과목을 선생님께서 직접 교재를 만들어 지도해 주시고 주제탐구활동과 발표중심으로 진행된 수업 등을 바탕으로 ‘물리학자’라는 제 꿈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이희명 교장은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마음껏 배울 수 있도록 수업에 대한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전공 적합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 이수 트랙을 설계해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학년이 6학급 147명의 소규모 학교인 경산 문명고는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2명, 고려대 5명, 연세대 4명, 의예과 2명, 카이스트 1명, 포스텍 2명, 유니스트 1명,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건국대, 홍익대, 동국대, 인하대 등 14명, 교육대학 2명, 경북대 14명, 부산대 4명 등으로 수도권 상위 대학뿐만 아니라 과기원, 지방거점국립대학 등 다양한 대학에 합격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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