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시대 희망메시지

울릉스토리투어 석경호(사진 중간)사장은 시간이 허락 할 경우 직접 관광객의 가이드를 자청해 울릉도 관광투어를 진행해 인기를 얻고 있다.
“힘들다 힘들다 해도 지난해는 억수로 힘이 들었네요.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이소.”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동해 외로운 섬 울릉도에서 ‘울릉도 투어스토리’ 관광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석경호(53)사장은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한해였다며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울릉도가 고향인 석 사장은 일찍이 울릉도 관광업계에 뛰어 들어 보기보다 관광 짬밥이 꽤나 오래 됐다.

울릉군관광협의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석 사장은 올 해 큰 변화를 겪었다고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사태로 사회 전반에 불어 닥친 코로나블루의 여파는 울릉도 관광업계에 직격탄을 안겼다.

금방 끝날 것 같던 코로나 19는 예년 대비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의 70%가 감소하고 석 사장은 경영악화를 겪으며 결국 운영하던 대형 버스를 매각하는 지경에 이른다.

코로나 19가 관광객 수만 줄여놓은 것이 아니라 단체관광의 패턴마저 바꿔 버렸기 때문이라고 일러 준다.

석 사장은 ‘관광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은 비수기 관광철보다 재미가 없었다“며 ”매각하는 버스도 제 가격을 받지 못했다“며 그 힘든 상황을 크게 아쉬워했다.

그는 가을로 들어서면서 관광업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작은 밥집을 운영한다.

말 그대로 먹고 살기 위해 시작했다는 석 사장의 밥집은 동네 인기 밥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석 사장은 “사람 죽으란 법은 없데요. 정말 열심히 하니까요”라면 웃음 그득한 미소를 띄웠다.

“힘든 건 올해 다 힘들었다”며 “신축년 새해에는 코로나 19 종식은 물론 예전처럼 울릉도에 관광객이 넘쳐 나길 기대해 본다”고 신년 소회를 전했다.

끝으로 “코로나 19 지역 확산세가 무섰다”며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로 자신의 건강은 물론 가족의 건강도 잘 챙길 것”을 당부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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